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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확대경]금호타이어 운명은…

입력시간 | 2017.07.16 12:10 | 김영수 기자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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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이 벌여온 줄다리기가 드디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최후 통첩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 여부를 18일 이사회에서 결정해 채권단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지난해 9월13일 매각공고 이후 10여개월을 끌어온 매각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박 회장이 채권단 제안을 거부한다면 금호타이어는 격랑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사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애초 경쟁입찰방식으로 시작된 금호타이어 매각에는 꽤나 많은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 미래기업가치에 베팅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이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요 원매자들은 하나둘씩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발을 뺐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박 회장에게 부여돼 있는 콜옵션(Call Option; 매입권리) 때문이었다.

M&A 거래에서 콜옵션은 매우 유용한 거래조건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무구조가 어려운 그룹계열 오너에게 계열사 매각 조건으로 콜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기업공개) 지분 거래, SG프라이빗에쿼티(PE)의 코스모앤컴퍼니 구조조정에 따른 지분 거래, 루터PE의 동국제강 보유 페럼인프라(페럼CC) 인수 거래,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인수 거래 등이 콜옵션 거래에 속한다. 콜옵션 조항은 거래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부합돼야 하기도 하지만 오너가 나중에 회사를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통상적인 M&A 프로세스 관점에서 본다면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타이어에 대한 콜옵션은 다소 성격이 다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수로 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채권단은 그룹 오너로서 적극적인 기업 회생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박 회장에게 콜옵션을 부여했다. 그렇다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회생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을까.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경영평가 등급에서 금호타이어는 2012년, 2013년 2년 연속 `B`등급을 받아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그러다 2015년에는 `D`등급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역시 약 30%의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39일)에 따른 실적 악화로 `D`등급에 머물렀다.

매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노조 파업과 실적 악화는 딜 클로징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권리(콜옵션) 부여에 따른 의무(기업 회생을 위한 경영)를 박 회장이 충실히 이행했는지 되짚어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 회생 과정에서 오너에게 제공한 콜옵션은 면죄부가 아니다. 추가 투자(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차원에서 기업을 회생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안타깝게도 박 회장은 더블스타에 맞먹는 수준의 인수자금 조달 실패로 콜옵션을 포기하고 말았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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