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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4차 산업혁명, 이제 다음을 준비하자

입력시간 | 2017.08.02 08:21 | 이재운 기자  j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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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항상 혁명 이후에는 혼란과 퇴보 이어져
4차 산업혁명도 채용구조 변화, 부실위험, 보안위협
혁명체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충실히 대비해야 할 때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혁명의 시대는 사실 그 이후가 더 중요했다. 역사적으로 봐도 프랑스혁명 이후 등장한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 4·19혁명 이후 발생한 쿠데타(군사정변) 등 시민혁명 이후 어수선해진 사회는 혼란과 퇴보를 피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일상적 언어가 됐다. IT 업계에서만 맴돌던 이 표현은 언제인가부터 정치권이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가구나 농업처럼 그동안 혁명에 무심해보였던 분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나 입시생에게는 필수 암기사항이 됐고, 유치원생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들어서 아는 개념이 됐다. 융·복합을 핵심으로 한 이 혁명은 사방에서 실험을 거듭하고 있고,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프로슈머’부터 ‘O2O(온·오프라인 통합)’,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용어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일이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며 설치한 터치스크린(키오스크) 앞에서 노년층은 사용법을 몰라 헤맨다. 그들을 대하던 직원들의 일자리는 없어질 위기다. 이미 비대면 서비스의 대표 사례인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은행원들과 금융기관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부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현재 뚜렷한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은 세계적으로 200개에 육박하는데, 이들 기업을 들여다보면 막상 수익을 내는 기업은 거의 없다. 전기차 대표격인 테슬라모터스도 2004년 창업 이래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제너럴모터스(GM)를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자금을 받아 이를 ‘까먹는’ 형태의 사업이 이어지는 셈이다.

상반기 실제적 위협으로 등장했던 랜섬웨어 사태 등 보안 위협도 더 거세지고 있다. 누군가 나를 훔쳐볼 거란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물론 혁명이 조용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위험요인을 제때 방지하지 못하면, 이후의 혼란과 퇴보로 인한 반동도 피하기 어려울 뿐이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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