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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편의점 왕국에 '계란 샌드위치'가 없다

입력시간 | 2017.08.09 11:40 | 강신우 기자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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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편의점 왕국에 `계란 샌드위치`가 없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세븐일레븐에선 계란 샌드위치, 로손(Lawson)에선 모찌롤을 드셔보세요. 일본여행 가서 편의점 음식만 먹었던 것 같아요.”

한 포털 사이트의 일본여행 카페를 들렀더니 이런 글이 올라왔다. 댓글이 수두룩,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나 ‘로손 모찌롤’을 검색하면 관련 블로그 글만 수천 건이다. 편의점 음식 먹으러 일본여행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어떨까. 특화상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아니라 ‘우리가 더 가까이 있으니 이리 오라’는 듯 너도나도 신규 가맹점 출점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 편의점 본사 영업직원은 “동일 점포라도 200미터에서 250미터 정도로 애매하게 걸리면 출점동의서를 안 써주는 점주들도 있지만 보통 특약서를 첨부해 수 백만원을 준다고 하면 동의서에 사인한다”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 수는 3만4376개(지난해 말 기준)로 인구 1491명당 1곳꼴. 인구 2226명당 1곳꼴인 일본보다 인구 대비 점포수가 약 1.5배 많다. “매출이 반이나 뚝 떨어졌다”는 점주들의 하소연이 이상하지 않다. 본사 이익도 줄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떨어졌다.

이쯤 되면 출혈경쟁이다. 얼마 전 GS리테일이 상생안을 내놨다. 최저수입 보장액수를 늘리고 심야 전기료를 전액 지원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경쟁 업체들도 “GS25보다 혜택이 덜 하면 점주가 우리 쪽으로 오려고 하겠느냐”며 상생안 만들기에 나섰다. 혜택을 더 줘야 ‘점주 모시기’가 쉽고 기존 점주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덩치를 키우기 위한 또 다른 방책인 셈이다.

도보거리 몇백 미터까지 출점 가능한가를 놓고 시비를 가리기보다 수백, 수천km 떨어진 곳에서도 날아올 수 있는 특화상품 개발은 힘든 것일까. 계란 샌드위치와 모찌롤을 사러 편의점 간다는 말이 정작 ‘편의점 왕국’인 한국에선 들리지 않는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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