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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닥터둠`이 사라진 증시

입력시간 | 2017.08.01 15:18 | 박형수 기자  parkh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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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올들어 내내 상승흐름을 지속하자 소위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도 낙관론 일색이다. 미국에서 촉발한 정보기술(IT)주 버블 우려나 외국인투자자의 차익 매물, 북한 미사일 발사로 비롯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흔들리나 했던 시장이 이내 안정궤도로 돌아오자 시장참가자들도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이 당분간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낙관론자들은 상장사 실적 호조에 주목하고 있다. 원·달러 반등 전망과 선진국 증시 매력 확대로 일부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를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낙관론자의 주장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THAAD·사드) 발사대 4기를 배치하기로 한 직후 중국 외교부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중국 정부가 이전보다 강력한 경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아모레퍼시픽, 롯데쇼핑 등 중국 관련주는 올 상반기 홍역을 앓았다. 하반기에도 중국 정부와 경색 국면이 이어졌을 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라도 불거질 여건도 조성된 상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정부는 심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코스피가 조정받을 당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언제라도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사안이다.

“주식시장은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오랜 증시 격언이 있긴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좀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다. 비관론자는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사람이 아니다. 돌다리라도 두들겨 보고 건너면 그냥 건너는 것보다 물에 빠질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인 탓에 그 위험요인을 짚어보는 일은 투자의 기본이 돼야 한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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