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뉴스레터 신청
  • FAMILY SITE



[가상화폐 사봤다②]큰돈 부담돼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만 매수

입력시간 | 2017.08.12 06:00 | 차예지 기자  jejubrk@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비트코인 400만원 육박..부담돼 10만원 어치만 매수
거래소 고객센터 혼선도..의심되면 재차 확인해야
[가상화폐 사봤다②]큰돈 부담돼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만 매수
11일 차예지 기자가 이데일리 본사 사무실에서 태블릿으로 비트코인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정훈 기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올랐어?”

가상화폐 투자기 1회를 쓴 다음날, 부장께서 ‘굿모닝’ 대신 건넨 질문이었다. 막 출근해 쓸 기사를 정리하느라 바빠 처음에 뭘 말씀하시는지 몰랐다. 단타를 치기로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일 생각을 하느라 나는 그날 가격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투자기를 쓴 이후, 기자는 회사 내에서 ‘투기꾼’으로 찍혔다. 주식투자를 할때는 그런 소리를 들으면 ‘투자’라고 항변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말하기도 어려웠다.

이더리움과 리플이 막연히 오르기를 바라며 가상화폐 광풍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투기꾼이든 뭐든, 수익을 내서 내 투자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반도 긴장에 이더리움 강세라는데..내 수익률은 마이너스

아쉽게도 이더리움과 리플은 이틀 전 매수 후에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체 자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에 한국에서는 비트코인보다도 변동성이 더 높은 이더리움이 안식처가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평가된 주식을 산 것이라면 느긋하게 기다리겠지만 이번 가상화폐는 단타 치려고 산 것인데 떨어지니 짜증이 났다. ‘신문물을 접한 선구자 인데다 수익까지 냈다’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그것 봐라’라는 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자주 확인을 하다가 보니 증권사 MTS 같은 앱이 없어서 홈페이지에 가서 보는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보유자산도 수익률이 %로 표시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관련기사][가상화폐 사봤다①]'연일 사상최고'? 단타나 쳐볼까

[관련기사]'제2의 금'이라던 비트코인, '진짜' 금값 3배로 폭등

◇400만원 육박 비트코인 ‘부담’..10만원 어치만 매수

비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는 있었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대세 중의 대세’ 비트코인을 사야 수익이 날 것 같았다.

400만원에 육박하는 1비트코인을 사기에는 부담이 돼서 10만원 어치를 사보기로 마음 먹었다. 한꺼번에 가능한 돈을 모두 투입할까 하다가 ‘주식의 정석’대로 분할 매수를 하기로 했다. 거래 수수료는 빗썸의 경우에는 0.15%였다. 10만원을 입력하니 수수료 219원을 제외한 금액이 표시됐다.

11일 현재 내가 보유한 가상화폐는 2리플과 1이더리움, 0.0255비트코인이었다. 2리플은 가입축하금으로 샀기 때문에 내가 투자한 돈은 45만300원이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약 6000원의 손실이 나고 있다.

◇급하게 인력 확충했나..고객센터도 ‘실수’

새로운 것을 접하다 보니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고객센터에 자주 문의를 했다. 주식 주문하다 ‘매수’와 ‘매도’ 버튼을 잘못 눌러본 사람은 이런 심정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수차례 문의를 하다보니, 친절하기는 했지만 가상화폐 광풍이 불며 급하게 인력을 충원해서인지 상담원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여러번 발견됐다.

홈페이지에 입출금 수수료는 안내가 되어있었지만 거래 수수료가 없었다. 그래서 이를 확인했는데 처음 상담원은 나에게 0.01%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매수 주문을 할 때 계산을 해보니 뭔가 이상했다. 이에 다시 전화를 해서 확인하니 “상담원이 초보인 것 같다. 죄송하다”며 0.15%라고 말해줬다. 이것도 원화 기준이 아니라 통화 기준인 것을 한참 뒤에 내가 알아냈다.

또 홈페이지에 미수 관련한 메뉴가 있어 “주식처럼 신용이나 미수 거래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주식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상담원에게 확인했더니 예전에는 신용 거래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관련 메뉴가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있어 혼선을 줬다.

주문을 할 때 치명적인 사항은 아니었지만 내 돈을 지키려면 주말에 카페에 가서 공부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상화폐 사봤다②]큰돈 부담돼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만 매수
10만원을 입력했더니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입력됐다. 사진=빗썸
[가상화폐 사봤다②]큰돈 부담돼 비트코인 10만원 어치만 매수
1비트코인 가격이 부담스러워 10만원 어치만 샀다. 사진=AFP
XML:Y

독자의견

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카카오스토리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이시각 주요뉴스

뉴스 카테고리별 이동




    주요 뉴스





















    INSIDE MOBILE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앱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INSIDE FOCUS - 이데일리 사업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