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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푸드 사들인` 아마존, 월마트 겨냥…음식료품 한판대결

입력시간 | 2017.06.18 09:11 | 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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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홀푸드 인수로 400여곳 매장 확보
아마존 프레시-아마존 고와 시너지효과 기대
월마트도 온라인 음식료판매 역량 강화중
`홀푸드 사들인` 아마존, 월마트 겨냥…음식료품 한판대결
월마트 매장 내 모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50여년간 미국 소매업계를 독점해온 유통공룡 월마트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간 한판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마존에 시장을 잠식당해온 월마트가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며 아마존에 맞불을 놓자 이번엔 아마존이 미국내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점 홀푸드를 인수하며 오프라인시장에서도 월마트를 밀어내고자 한다.

아마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홀푸드를 총 137억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일 종가에 비해 27%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주당 42달러에 회사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400여곳의 홀푸드 매장을 가져가게 되는 아마존은 홀푸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독립사업부로 지금과 동일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경영진도 유임하기로 했다.

사실 아마존은 그동안 이미 온라인 회원(프라임 멤버)들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푸드스탬프(식품 보조금)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전용 할인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수령해가는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선보이는 등 식품유통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RBC증권은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소식에 다소 놀랐다”며 “아마존은 오프라인분야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굳이 아마존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넓힌다면 가장 합리적인 분야가 바로 식품분야일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미국 식품유통분야는 미국내에서 8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 분야 최대 강자는 역시 월마트다. 월마트는 이 분야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회사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를 음식료품에서 얻고 있다. 프레이저 맥케빗 캔터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온라인상에서 식품유통분야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이 시장 만큼은 순수하게 온라인으로만 운영해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홀푸드 사들인` 아마존, 월마트 겨냥…음식료품 한판대결


특히 과일이나 야채 등은 다른 제품들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고르는 제품이며 유제품이나 냉동식품의 경우 상하기 전에 신속하게 배달해야할 필요도 있다. 이런 점이 오프라인 매장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 찰리 오셔 무디스 애널리스트 역시 “식료품처럼 신속하게 배달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려는 제품도 별로 없다”며 “아마존도 인수를 통해 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이같은 공습에 대해 월마트도 손만 놓고 있진 않다. 월마트 역시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온라인상에서 주문한 식료품을 각 가정의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공개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주문한 뒤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해당 식료품을 가져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발표 직후에도 월마트측은 “여전히 미국인들의 90%가 월마트 매장으로부터 10마일 이내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가장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조합을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우리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다만 폴 베스윅 올리버와이만 파트너는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소매업체들에게 주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아마존은 전국적인 체인망과 음식료부문 전문가,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확보하게 된 만큼 분명 전통적인 식료품업체들에게는 큰 전략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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