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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막말과 함께 돌아온 홍준표

입력시간 | 2017.06.20 05:30 | 하지나 기자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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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막말과 함께 돌아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옛날에는 출입기자들과 어떤 얘기를 해도 문제 될 것 같으면 서로 숨겨주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한마디 문제 되는 말이 나오면 침소봉대된다. 여의도 정치가 굉장히 삭막해졌다” “지금 집권한 것은 주사파 세력이다” “모든 게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막말도 여전했다.

그는 외연 확장 한계를 지적하는 기자 질문에 “외연 확장할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입이 100개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이 어딜 감히.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왜곡된 언론관도 논란이 됐다. 단순히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정도가 지나치다. 권력에 대한 감시·비판·견제해야 하는 언론의 고유 기능을 무시하고 본인 입맛에 맞는 얘기만 퍼 나르는 확성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도 그는 공공연하게 “집권하면 종편 4개 중 2개는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에게 ‘막말’은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그의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발언은 항상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면서 성차별 발언을 하는 가하면, ‘장인 영감탱이’ 발언은 패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상대방에 대방 비방과 욕설, 심지어 협박까지 개의치 않고 쏟아내는 그의 막말이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그의 막말은 일부 보수 유권자의 표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수준 미달과 자격 논란 등을 불러일으키며 분명한 한계점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다. 홍 전 지사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혐오감과 불쾌감도 동반 상승했다.

홍 전 지사는 “한국당을 살리고, 보수 우파를 살리겠다”며 당 대표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흔히들 보수의 핵심적 가치로 도덕성을 꼽는다. 영원불변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것을 보수라고 본다면, 인간의 기본 요건인 도덕성은 보수가 지켜야할 가장 큰 가치이기도 하다. 그의 막말에는 도덕성이 결여돼 있다.

더욱이 그는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고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그런 전당대회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여러분들만이라도 이 당을 조롱하거나 비아냥대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품격은 누가 억지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당과 홍 전 지사가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고 비아냥의 대상이 됐다면,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아닐까.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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