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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M&A로 재계 30위권 된 하림그룹, 공정위 악재 넘을까?

입력시간 | 2017.06.20 06:00 | 이연호 기자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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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6얼 19일(월) 오후 3시 35분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하림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오는 30일 성공적인 코스닥 등록을 예고하면서 하림그룹의 재무구조개선과 지분정리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팬오션(옛 STX팬오션) 인수로 재계 30위권에 진입한 하림그룹이 편법 증여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오션 인수는 ‘신의 한수’

오는 30일 코스닥 등록을 앞둔 제일홀딩스는 최근 수요예측결과 1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격을 희망범위(2만 700원~2만 2700원)의 하단인 2만 700원으로 확정했는데, 기관투자가의 69%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을 써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제일홀딩스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주요 종속회사인 팬오션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데다 안정적인 배당과 로열티 수입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벌크선 운용선사인 팬오션의 실적을 좌우하는 BDI(발틱운임지수)는 올 1분기에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평균 93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BDI 평균치(358포인트)보다 161.5% 급등한 것이다. 특히 3월 BDI는 1141포인트로 1100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용선료도 급등했다. 1분기 케이프사이즈급 평균 용선료는 하루 1만 970달러로 전년 동기(2728달러)보다 302.1%나 올랐다. 특히 3월 평균 용선료는 1만 5280달러로 전년 동기(2166달러)보다 605.5%나 폭등했다. 하림그룹은 제일홀딩스 신주공모로 확보한 현금 4200억원을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할 때 빌린 차입금을 갚고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하림그룹의 2015년 6월 팬오션 인수는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업황이 최악일 때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싸게 인수한 셈”이라며 “팬오션 인수 당시 ’승자의 저주’ 우려가 해운업 업황 개선으로 불식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하림의 팬오션 인수 당시 재계는 의아함과 우려가 반반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전까지 성공한 육가공 전문 중견기업의 정체성을 가진 자산 규모 4조원대의 하림이 그룹 전체와 맞먹는 총자산 4조4000억원의 팬오션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무리한 인수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수금액 1조79억원 중 절반 이상인 5580억원을 외부 자금을 조달해 충당했다.

하림의 팬오션 인수 이후 해운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운까지 따르면서 팬오션 실적은 지난해 매출 1조8739억원, 영업이익 1679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년 전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5300원까지 올라와 있다.

편법 증여 논란은 ‘넘어야 할 산‘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하림그룹의 의지와는 달리 때아닌 오너2세의 편법승계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자칫 제일홀딩스의 상장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재벌 저격수로 정평이 난 김상조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면서 하림의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형국이다.

김 회장은 장남 김준영(25)씨가 스무살이던 지난 2012년 비상장계열사 올품(옛 썸벧판매)의 지분 100%를 물려줬다. 덕분에 준영씨는 ‘올품→한국썸벧→제일홀딩스→하림’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통해 재계서열 30위 하림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준영씨가 낸 증여세는 100억원으로 이는 그룹 자산 규모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돈이다. 이 증여세도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공정위가 하림을 주목하고 있다. 올품은 지난해 100% 주주인 준영씨를 대상으로 30%(6만2500주)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하고 그 대가로 100억원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준영씨는 올품 지분 100%를 유지하면서도 회사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증여세로 납부했다. 게다가 올품은 액면가(1만원)보다 16배나 비싼 주당 16만원에 준영씨의 지분을 사들였다. 또 올품은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사세가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특혜 아니냐는 의혹도 의혹도 받고 있다.

하림그룹측은 “지난 2012년 그룹 자산규모가 3조원이던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분 증여가 이뤄졌다”며 “다만 이번 논란이 제일홀딩스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고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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