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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딥체인지' 위한 조직정비로 경쟁력 강화 도모

입력시간 | 2017.05.19 06:00 | 이재운 기자  j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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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부서 분당→이천 본사로 이동
자율출근제 도입-현장협업 강화 추진
파운드리 분사로 청주 M8 활용 탄력
CEO 강조한 '딥체인지' 움직임 전개
SK하이닉스, `딥체인지` 위한 조직정비로 경쟁력 강화 도모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후문 전경.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딥체인지(Deep Change)’ 실현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협업 강화가 필요한 조직을 한 사업장으로 묶고, 분리가 필요한 사업부는 자회사로 분사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치열해지는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밝히고, 새 회사의 사명을 ‘SK하이닉스시스템IC(가칭)’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팹리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해주는 사업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나 인텔, SK하이닉스도 유휴 설비를 이용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0.3%로, 동부하이텍(1.2%)보다 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가 기존에 하던 메모리반도체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조직을 분리해서 키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파운드리 사업 모델의 성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며 “(SK하이닉스는)청주 8인치 레거시 팹(공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부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조직 정비도 단행한다. 경기도 성남의 분당사옥에 있던 마케팅 부서 인력 300여명은 이천 본사 사업장으로 옮겨간다. 마케팅 담당자들이 본사에 위치한 개발·생산 관련 부서와 협업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이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은 제품 기획부터 실제 판매 전략을 포괄하는데, 그동안 이천과 분당에 각각 떨어져 근무하다 보니 협업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미 1년 전부터 해당 부서에 근무지 이전에 따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자율근무제 운영을 통해 업무효율성 향상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추구하는 ‘기술중심 회사로의 입지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업 효율화와 체질 개선 등을 아우르는 ‘딥체인지’를 강조했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것.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낸드 사업 인수 작업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일단 내부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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