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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스크에 무너진 증시…한주만에 시총 52兆 증발

입력시간 | 2017.08.13 10:30 | 오희나 기자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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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强對强) 대립 속에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시계제로` 상황에 돌입했다. 이를 틈타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형 정보기술(IT)주(株)를 중심으로 올들어 최대 규모의 차익실현 매도로 코스피지수를 2320선까지 끌어내렸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300선 이하에서의 저가 매수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우세하지만 이 수준을 버텨낼 수 있을 지가 단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北리스크에 무너진 증시…한주만에 시총 52兆 증발
코스피 나흘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75.74포인트 하락한 2319.71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하며 3.16% 추락했다. 이 기간중 허공으로 사라진 시가총액은 51조55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근 사흘 동안 1조1310억원 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11일 하루동안 6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올들어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기전자업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315억원, 2788억원 가량 팔아 두 종목 순매도가 전체 90%를 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규모가 커지기는 했지만 미국 증시의 버블이나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우려 등 잠복돼 있던 불안요소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1일부터 한미연합이 ‘2017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 이하로 밀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대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마다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때가 바닥이었다면서 2300선 이하로 후퇴한다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IT업종과 철강·화학 업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심리적 영향이 외국인 매도를 유발시켜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조정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주가는 빠졌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건강한 조정은 필요하다”며 “대북리스크로 인해 빨리 조정을 받으면 빨리 회복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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