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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정국 휘말릴까…몸 사리는 유통업계

입력시간 | 2016.12.07 08:16 | 김태현 기자  thkim1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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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매출 한파 맞은 유통업계
춧불집회 때문이라고 말 못하는 상황
촛불집회 덕을 본 업체들도 언급 자제
촛불 정국 휘말릴까…몸 사리는 유통업계
촛불집회에 참석한 집회 참가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촛불집회 정국에 휘말릴까 유통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 촛불 정국에 매출 한파를 맞은 업체도, 특수를 누린 업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과 가장 점접이 많은 업계인 만큼 언동 하나에 불매운동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말 한 마디, 이벤트 하나에 몸을 사리고 있다. 촛불집회 정국 탓에 연말 대목도 잡지 못한 백화점 업계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겨울 정기세일에도 촛불집회 탓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지 못했지만,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촛불집회와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겨울 정기세일 시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우는 소리도 하기 어렵다”면서 “매출 하락을 촛불집회 탓으로 돌렸다가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최대한 입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매출은 3년여만에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 기간 동안(11월17일~12월4일) 매출은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 당시보다 0.7%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겨울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줄었다.

촛불집회에 타격을 입었지만 타격을 입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촛불집회와 관련해 함부로 언동을 했다가 불매운동 등 역풍을 맞은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최근 촛불민심에 뭇매를 맞고 있다. 이마트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마트 포항이동점에 근무하는 직원이 유니폼 상의에 ‘하야하라’라는 글이 새겨진 배지를 근무 중에 부착했다가 회사 측의 징계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마트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정치적 의견은 존중하지만 회사의 정책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데다 복장 규정에도 맞지 않아 근무할 때는 떼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관련 책임자와 직원 간의 녹취를 확인한 결과 징계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라와 천호식품도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 대표가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언급을 하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한 대학교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하는 4900만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이봉진 사장이 촛불집회를 깎아내린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지난달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친정부 보수단체가 만든 동영상을 올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반면, 촛불집회 특수를 보고 있는 기업들도 매출이 올랐다고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광화문 인근 편의점은 촛불집회로 매주 사람이 몰리면서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근처 음식점들도 밤늦게까지 사람이 몰리고 있다. 광화문 인근 한 순댓국집은 하루 매출이 무려 980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촛불집회 효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다. 춧불집회로 매출이 오른다고 말할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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