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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선체 수색방식 바꿔야…현재 방식 실효성 없어"

입력시간 | 2017.04.21 13:31 | 이승현 기자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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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선조위 등에 수색 방식 변경 촉구
수색 완료 3개월 목표…"현 상황선 몇 년 걸릴지 몰라"
미수습자 가족 `선체 수색방식 바꿔야…현재 방식 실효성 없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10명이 21일 낮 12시 30분쯤 전남 목포신항 근처에서 연 ‘세월호 수색 방식 변경 촉구’ 기자회견에서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승현 기자)
[목포=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21일 현재의 선체 내부수색 방식을 포기하고 다른 방안을 신속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수습자 가족 10명은 수색 나흘 째인 이날 낮 12시 30분쯤 전남 목포신항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흘이 지났지만 (선체 수색팀이) 예상과 달리 한발짝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 했다”며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코리아 쌀베지가 (신속한 수습을 위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수습자 조은화(단원고 2학년 1반)양 어머니 이금희(48)씨는 가족들을 대표해 “참사의 진상조사와 작업자 안전이 보장되는 수준에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내부 작업 현장의 페쇄회로(CC)TV를 보고서 “무너져 버린 구조물과 각종 집구류로 진·출입구부터 꽉 막혀있다”며 “진·출입구에서 코리아 쌀베지 소속 작업자 1~2명이 펄을 손으로 퍼내 양동이에 담고 있다”고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선체 내부의 펄이 단단하게 굳어 모종삽을 집어넣기 힘든 탓에 직접 펄을 손으로 퍼내고 있다. 현재 4층 객실 선수 부분에 마련된 2개의 진·출입구 중 1곳에 2명, 다른 1곳에 1명이 각각 들어가서 수작업을 하고 있다. 선체 내부는 비좁아 작업자들이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우며 사방이 철제물로 가로막힌 폐쇄 상태에 가까워 온도는 바깥보다 10도 이상 높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색팀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수색 작업에서 지금까지 불과 3m 정도만 전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수부 현장수습본부는 당초 선체 수색 완료 목표 기간을 3개월로 정했지만 이같은 속도로는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수습자 가족들을 돕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이라며 “‘몇 년이 걸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다만 구체적인 대안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해수부와 선조위, 코리아 쌀베지 등 전문가의 몫으로 남겼다.

이금희씨는 “우리는 선체 해석을 할 수 없고 안전 부분을 잘 모른다”며 “(선조위와 해수부, 코리아 쌀베지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안에서 미생물이 자라고 펄이 부식할 텐데 계속 놔두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지금의 하루가 나중에 며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세월호 선체에 작업자들이 진·출입구를 통해 직접 들어가는 현재 수색 방식은 해수부와 선체조사위, 코리아 쌀베지, 미수습자 가족이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사흘간 이뤄진 수색 작업 결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초 해수부는 코리아 쌀베지와 용약 계약을 맺을 때 3·4층 객실 부분을 절단한 뒤 직립시켜 수색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침몰 원인 등 진상 규명을 위해 선체를 온전히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철회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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