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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여성들,"약자혐오 없는 세상 위해 싸울 것"

입력시간 | 2017.05.17 14:49 | 유현욱 기자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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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별·폭력 근절 위해 다시 꺼내든 포스트잇
여성·인권단체, '광화문→신촌→홍대→강남' 릴레이 회견·문화제
`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여성들,`약자혐오 없는 세상 위해 싸울 것`
‘강남역 여대생 살인사건’ 1주기인 17일 낮 12시 한국여성의전화 등 56개 여성·인권단체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동 개최한 ‘5·17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추모문구와 리본이 새겨진 대형 포스트잇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권오석 기자] 여성·인권단체들은 ‘강남역 여대생 살인사건’ 1주기인 17일 피해 여성을 추모하며 우리사회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포스트잇을 다시 꺼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한 여성이 숨지자 강남역 10번 출구에 그를 기리는 포스트잇 수만장이 붙은 것을 재연한 것이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56개 여성·인권단체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5·17 강남역을 기억하는 하루행동’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을 잃어버린 피해자의 넋이 편히 잠들 수 있기를 기원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멈추게 하는 날까지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추모의 뜻에서 검정계열 옷차림이었다.

이들 단체는 “여성들은 이 사건 이후 전국 추모공간을 뒤덮은 3만 5000여개 포스트잇과 추모집회 중 거리발언으로 일상에서 드러내지 못했던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나눠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열등하게 취급받고 부당하게 대우받는 문화가 강남역 살인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가 인용한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2011~2015년 총 1002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1037명의 여성이 살해될 위험에 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여성혐오에 따른 범죄가 아닌 한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정부와 경찰도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경찰은) 가해자를 낳은 성차별적인 사회 분위기에는 침묵하는 반면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강화하는 대책을 강조하는 등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더는 살해당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경남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이혼소송을 제기한 이후 남편에게 보복성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변론조정일에 남편을 또 대면하게 된다”면서 “이런 2차 폭력피해를 막으려면 피해자의 신변안전 및 권리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법 및 행정처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 이어 오후 5시 마포구 걷고싶은거리에서 같은 내용의 회견문을 낭독하고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또 오후 7시에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 열리는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돼 돌아왔다’ 추모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검은색 추모리본이 새겨진 대형 포스트잇을 들어 보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형 포스트잇에는 ‘약자혐오 없는 세상을 바란다’·‘폭력 불안 없는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등 문구가 담겼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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