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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스피 이전]`넘버2` 마저 이탈…싸늘해진 코스닥

입력시간 | 2017.04.20 15:09 | 이명철 기자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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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자금 유입되는 코스피대비 매력도↓
카카오 이전상장 검토 중…자진 상폐도 이어져
IPO 대어 유치도 부진…“시장에 맡겨야” 지적도
[카카오 코스피 이전]`넘버2` 마저 이탈…싸늘해진 코스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터넷 벤처 성공 신화 ‘원조’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035720)도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이 비상이다.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둘째로 큰 카카오 이전 상장이 미칠 여파에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경쟁을 펼쳐야 할 코스닥 입장에서는 ‘코스닥 인터넷 대장주’의 잔류가 꼭 필요한 상황이어서 향후 진행 과정이 주목된다.

◇네이버부터 카카오까지…脫코스닥 행렬

20일 카카오는 유가증권 이전상장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유가증권 이전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미 카카오는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 상장폐지 후 유가증권 이전 상장’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유가증권에서 카카오의 성공 여부를 차치하고, 코스닥은 당장 우량주 부재를 걱정하게 됐다. 3월 이후 코스닥지수가 4% 가까이 오르며 회복 기미가 완연한 분위기여서 충격은 더 크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6조1486억원(20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11조1653억원)에 이어 코스닥 상장사 중 2위다.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등 시가총액 3~5위권보다는 각각 2~3배 가량 많다. 카카오가 상장폐지를 할 경우 208조원 가량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3% 줄어든다. 코스닥 지수는 이를 감안해 다시 산술하기에 지수 자체가 내리진 않는다. 다만 6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빠지는 만큼 신규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코스닥시장 전체 규모는 축소된다는 부담이 생긴다.

문제는 탈(脫) 코스닥 기업이 비단 카카오뿐 아니라는 것이다. 2008년 네이버(035420)(옛 NHN), LG유플러스(032640) 등으로 촉발한 유가증권으로 이전상장은 키움증권(039490), 에이블씨엔씨(078520), 하나투어(039130) 등에 이어 지난해 7월 한국토지신탁(034830)동서(026960)까지 지속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 변동성이 큰 코스닥보다 유가증권에서 외국인과 기관 자금 유입 수혜를 입어보자는 계산에서다.

지난달 중국 기업 웨이포트(900130)와 이달 알보젠코리아(002250) 등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코스닥을 떠나기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SK컴즈는 5년째 적자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자 2월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아예 자진 상장폐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위치 고수보다는 빠른 성장전략 추진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IPO 유치 경쟁도 밀려…성장 언제쯤?

코스닥을 빠져나가는 만큼 새로운 기업을 모아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기업공개(IPO)를 독려했다. 실제 2015~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150개가 넘는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수천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이 기간 코스닥에 상장한 더블유게임즈(192080)의 경우 공모금액 2777억원으로 2005년 코스닥시장 통합 후 최대 규모였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1조원에 조금 못 미친다.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 수준의 상장사를 키우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상장 유치 경쟁에서도 이미 규모가 크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유가증권에 밀린다. 공모금액 2조2496억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작년 11월 유가증권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12조가 넘었다. 같은달 상장한 두산밥캣(241560)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원이다. 최대 공모금액 2조6671억원인 넷마블게임즈도 내달 유가증권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스닥은 그나마 상장을 유치한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비중 있는 기업의 상장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이다.

거래소 코스닥본부측은 일단 카카오를 대상으로 코스닥 잔류를 위한 설득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벤처 비중이 큰 코스닥에서 성공신화를 쓴 카카오 상징성이 크다는 명분도 있다. 해외에 나가 있는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도 현지 업무를 서둘러 마치고 일정을 앞당겨 이날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바로 카카오 설득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코스닥을 떠나 진검승부를 벌이기 위해 ‘큰 물’에 나가는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유가증권으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에 머무르지만 이것이 시장 논리”라며 “코스닥만의 투자 수요가 있고 최근 중소형주도 회복세를 보여서 카카오가 이전 상장을 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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