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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상표권 사용 불가’ 고수..사실상 전면전(종합)

입력시간 | 2017.06.19 15:29 | 노재웅 기자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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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상표권 사용 불가’ 고수..사실상 전면전(종합)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건물.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에 대한 기존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사실상 산업은행에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앞으로 채권단이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매각 등 강수를 둘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제시한 기존 조건을 재확인했다. 앞서 금호산업 이사회는 지난 9일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하겠다고 결의한 후, 이를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회신한 바 있다.

이에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하지 못한다며 다시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존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은 매출액 대비 0.2%를 사용료로 내면서 처음 5년 사용 후 더블스타가 원하면 15년 더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독점적 사용과 일방 해지 가능 조건도 덧붙였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더블스타와 합의한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를 매각 방해 행위로 간주해 경영권 박탈 또는 해외여신 상환 압박 등을 단행할 것이라는 거세게 압박했지만, 금호산업은 수정 없이 자신들의 조건을 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금호산업은 이번 결정에 대해 “‘금호’ 브랜드 및 기업 가치 훼손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산정된 원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에 대해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계약한 원안대로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기존의 방침대로 20일 긴급 주주협의회를 열고 담보로 잡고 있는 박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 40%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채권단 회의에서도 이 방안은 거론됐다. 금호홀딩스는 그룹 지주사이기 때문에 채권단이 담보권을 실행해 지분을 팔면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박 회장측의 기존 입장 고수를 ‘몽니’라고 보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를 살리는 것이 우선인데 너무 자기 그룹 재건을 위한 자기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이 좋지 않아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5월말 현재 시재금(현금)이 700억원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에 675억원, 지난해 3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606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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