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뉴스레터 신청
  • FAMILY SITE



안철수, 4가지 해결해야 지지율 오른다

입력시간 | 2017.04.21 18:16 | 선상원 기자  won610@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김종인 정운찬 영입·바른정당과의 연대로 보수층 표심 잡아야
박지원 2선 후퇴 끌어내고 호남 지지율 제고, 안철수 결심 관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조정을 겪으면서 문 후보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안 후보를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4월 셋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후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반면 안 후보 지지도는 7%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나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11%포인트로 벌어졌다. 3%포인트에 불과했던 지난주 격차와 비교하면 안 후보에 집중됐던 문 후보와 범보수 후보의 검증공세가 상당부분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남성(40%→35%)보다 여성(34%→25%), 50대 이상(약 10%포인트 하락), 무당층(39%→25%)에서 두드러졌다. 또 지역별로는 인천·경기(38%→28%), 대전·세종·충청(42%→29%), 대구·경북(48%→23%)에서 하락폭이 컸다. 대구경북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는 판도가 바뀌었다. 8%, 1%에 불과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주 들어 각각 26%, 10%로 수직상승했다. 대신 안 후보는 48%에서 23%로 급락했다. 문 후보는 25%에서 24%로 변화가 없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는 안 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온 대구경북과 중도 보수층이 안 후보를 둘러싼 네거티브에 영향을 받아 이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재영입으로 수권능력 제고, 바른정당 연대 풀어야 = 만약 다음주까지 이러한 추세를 되돌려놓지 못하면 안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 안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정표가 있고 결집력이 강한 문 후보를 이기려면 야권의 핵심기반인 호남을 수성하면서 중도 보수층을 동시에 껴안아야 한다.

딜레마다. 지지기반의 이질성을 통합시켜 중도 보수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승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우선 국정운영 능력이 없고 불안하다는 문 후보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39석에 불과한 국민의당의 수권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인재영입이 필요한 이유다. 의원들 영입이 쉽지 않은 여건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의원 수십 명에 버금가는 인물이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중립을 지킬지 안 후보를 지원할지 고민중이고, 현 시점에서 합류가 어렵다고 한 정 이사장도 아직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보수층을 상징하고 대구경북에 영향력이 있다. 충청 출신인 정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그분들이 합류하면 대선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탄핵찬성세력인 바른정당과의 연대도 필요하다. 안 후보는 인위적인 후보단일화와 연대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보수층의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보는 분위기다. 오는 23일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공식적인 연대 없이 유승민 후보가 사퇴한 후 시도당 조직의 자발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도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바른정당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그분들의 고민이고 판단이다.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무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지만, 바른정당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까지는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가 영남쪽에 스피커들이 없으니까, 지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연대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상왕론’ 해결하고 호남부터 다져야 = 범보수 후보들이 보수층을 안 후보와 분리하기 위해 구사하고 있는 ‘박지원 상왕론’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는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는 ‘박지원 상왕론’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당 일부에서 박지원 ‘2선 후퇴’가 나오는 배경이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백의종군하기 바란다”며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야 한다”고 2선후퇴를 주장했다. 황주홍 최고위원 역시 “박 대표는 늘 선당후사를 말해왔다. 이것을 몸소 시작할 적기”라고 했다.

안 후보도 이러한 부담을 의식해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손학규 전 대표만을 고민했다고 한다. 중도보수층이 이탈하고 영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빠진다면 박 대표가 먼저 나서야 한다. 박 대표도 “안철수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난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할 뿐 다른 자리는 맡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말하고 있다.

지금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국민의당 다른 관계자는 “박 대표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욕심을 부리면서 지도력을 상실했다. 뭐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없다. 박 대표는 뒤로 빠지고 안 후보가 앞장서야 한다. 그러면 지지율이 5%포인트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 중반대에 정체돼 있는 호남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호남에서 60%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승리는 요원하다. 호남 28석 중 23석을 차지할 정도로 호남 의원들이 많지만, 현재 의원들이 호남에 없다. 의원들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지역을 동시에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호남도 다른 지역 선거운동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 후보가 고집했던 게 자강론이라면, 우선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부터 다져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호남 의원들이 자기 지역 안 지키고 다른 지역 갔었다. 호남부터 올려야 한다. 비례대표와 전직 의원들도 자기 연고지를 지켜야 한다. 후보 쫓아다니고 다른데 가 있을 때가 아니다. 호남은 조직력이 있으니 잘만 하면 60% 얻을 수 있다. 중앙선대위가 그런 걸 점검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주까지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5월 9일 대선은 보나마나다. 의원직까지 사퇴하며 모든 것을 다 건 안 후보가 어떻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4가지 해결해야 지지율 오른다
【울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호텔 앞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둘러쌓인 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XML:Y

독자의견

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카카오스토리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이시각 주요뉴스

뉴스 카테고리별 이동




    주요 뉴스


















    INSIDE MOBILE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앱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INSIDE FOCUS - 이데일리 사업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