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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잠정중단..'제2의 치킨 대란' 오나(종합)

입력시간 | 2017.03.20 16:29 | 피용익 기자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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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가 브라질 식품업체 BRF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닭고깃값이 다시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로부터 수입한 닭고기 제품의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 조치하고,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고, 현물검사 비율을 현재 1%에서 15%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 육가공업체들이 농업부 위생검역 관리관들을 매수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썩은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산성 물질이나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는 발암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10만7000t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산은 8만9000t에 달하며, 이번에 문제가 된 BRF로부터의 수입량이 4만2500t이다. 브라질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육계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 닭고깃값이 오르자 브라질산 등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를 0%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관세 면제가 적용되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가격은 ㎏당 1750원에서 1450원으로 낮아져 국내 시장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실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국내산 육계(소) 가격은 지난 2일 ㎏당 2490원에서 6일에는 2690원까지 올랐지만, 정부의 할당관세 적용 발표 후 하락해 20일 현재 2290원으로 안정됐다.

그러나 국내 닭고기 수입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내산 육계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닭꼬치 등 가공용으로 쓰여 국내산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고, 유통·판매 중단은 국민안전을 고려한 한시적 조치”라며 “이번 사태로 닭고깃값 안정세가 다소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국내산은 AI 이동제한이 속속 풀리고 있어 닭고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 잠정중단..`제2의 치킨 대란` 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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