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국내 상륙 가속화..佛·伊 넘어 수입대수 5위로

픽업트럭·전기차 등 특수시장 공략.."국산차에 경쟁력 충분"
  • 등록 2017-07-24 오전 4:44:22

    수정 2017-07-24 오전 4:44:22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공세가 매섭다. 내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신차 수입 5000대를 넘기고 독일과 일본, 미국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수입차 국가로 올라설 전망이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국내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는 1266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943대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53대꼴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내 3000대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중국산 자동차는 이미 버스와 화물용 트럭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67대에 불과했던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지난해 2222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선롱버스는 2013년부터 경기 의정부, 동두천, 포천, 연천, 강원 철원 등의 오지 노선을 뛰는 운수회사에 버스 공급을 확대해 600대 가까이 판매했다. 아울러 2012년 4대에 그쳤던 중국산 트럭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942대로 급증했다.

여기에 올해부턴 승용차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북기은상기차와 포톤자동차에 이어 중국 국영 둥펑자동차까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지난해 말 중국산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 600을 출시한 중한자동차는 올해 CK트럭과 CK밴을 추가해 3개 차종으로 상반기 540여대를 판매했다. 하반기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으면 800여대를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둥펑자동차의 소형트럭과 2인승 밴을 들여와 판매를 시작한 둥펑소콘(DFSK)코리아는 지금까지 20여대 판매했다.

중국 전기차 1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도 전기상용차로 한국 시장 진출 채비를 마친 만큼, 업계의 전망대로 내년부터 중국 승용차 시장이 3000대 이상 규모로 커지면 중국산 신차 수입은 5000대를 훌쩍 넘길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중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웨덴 등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자동차를 수입하는 국가가 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구매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반 승용차보단 픽업트럭이나 전기차 등 국산차 지배력이 약한 특수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도별 중국산 신차 수입
2012년2014년2016년2017년(~5월/연간전망)2018년(전망)
1067대1829대2222대1266대(3000여대)5000여대
<자료=관세청,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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