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의 변신 '농구선수→은행원→노조간부→정치인→장관'

중고교때 농구선수로 활동, 서울신탁은행서 은행원 근무
노조간부로 일하다 DJ 권유로 정치권 입문한 3선 중진의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도 서울신탁은행서 함께 일한 인연
"다양한 사회 경험 얽힌 난제 푸는 데 도움 될 것"
  • 등록 2017-07-24 오전 5:00:00

    수정 2017-07-24 오전 10:40:13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청와대가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낙마한 고용노동부 장관직에 서울 영등포갑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3) 의원을 지명했다. 김 장관 후보자는 옛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 노동조합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 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다.

김 후보자가 무사히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같은 시기 서울신탁은행을 다녔던 옛 직장동료인 김동연(61)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국무회의에서 조우하게 된다. 김 부총리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7년간 은행원으로 근무했다.

김 후보자는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무학여중과 무학여고를 농구 특기생으로 다녔고, 1973년 당시 실업 명문이었던 서울신탁은행 여자농구팀에 입단해 선수로 활동했다.

실업선수로 뛴 지 3년 만에 선수 생활을 접고 은행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노동운동에도 눈을 떴다. 은행 등 금융권 노동조합의 연합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에서 부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김 후보자와 함께 서울신탁은행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운동선수 출신임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항상 당당했다. 실무에도 적극적이었고, 구성원들을 끌어안는 포용력이 있다. 은행원, 노조간부, 정치인 생활을 두루 겪었기 때문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얽힌 난제들을 잘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이라고 돌이켰다.

김 후보자를 정치판으로 이끈 것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후보자는 새천년민주당 출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청와대 노동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지냈다.

2004년 5월 17대 국회에서 열리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 19대에서 재선에 성공,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이자 당 최고위원이다.

김 후보자는 노동 운동가 출신답게 노동자 권익보호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일자리를 창출과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연장 근로까지 포함 최장 68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한 근로시간부터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와 관련 이날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돼야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 고용문제, 실업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의 해법이라고 말했다”며 “일자리 문제는 근본적인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해소돼야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52시간까지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회 입법절차를 통해 단계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입법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주당 근로시간을 주 5일로 해석한 행정해석을 폐기해 법정근로시간을 주 7일 40시간으로 제한, 연장근로를 포함해도 52시간이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후보자는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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