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어르신·1인가구 선점하자"…M&A시장 불붙었다

  • 등록 2017-07-28 오전 4:59:36

    수정 2017-07-28 오전 4:59:36

[이 기사는 7월 27일(목) 17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장순원 기자] 1인가구·고령화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주로 상조와 인테리어 생활용품, 가정간편식(HMR)업체 등이 대상으로 대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F) 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용품·간편식·상조업체 등에 `러브콜`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이랜드의 홈&리빙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인수하는 딜을 이달 말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던하우스는 1996년 론칭했고 국내 최초로 등장한 생활용품 브랜드숍이다. 전국 6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통해 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등과 달리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가 없는 만큼 모던하우스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모던하우스의 제품 중 80% 정도가 가격이 5만원 이하로 1인가구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또 하나의 PEF인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좋은라이프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상조업체인 금강문화허브를 품에 안았다. 이번 인수로 VIG파트너스는 기존 좋은라이프 회원 12만5000명을 비롯해 약 2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게 돼 국내 상위권 상조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상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대기업들도 다르지 않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온라인 반찬 쇼핑몰 1위업체인 더 반찬을 인수했다. 동원그룹은 더 반찬을 인수한 뒤 서울 시내에 대규모 조리공장을 전격 오픈하고 여성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반찬 패키지 ‘쁘띠’를 출시하는 등을 출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CJ프레시웨이도 HMR업체 인수를 선언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자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연내 경쟁력있는 HMR업체를 M&A한다는 방침이다.

◇“1인가구 전체 28%…앞으로 시장 더 커진다”

국내 1인가구·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유형 비중에서 1인가구가 27.2%를 차지했다. 2인가구 비중인 26.1%를 누르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는 2010년의 23.9%와 비교하면 비중이 3.3%늘었고 가구 수 역시 99만 가구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나이)이 41.2세로 처음으로 40세를 넘었다. 이는 2010년 38.2세와 비교해 3세나 높아진 것으로 한국인의 평균 나이가 어느덧 중년까지 접어든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1인가구 관련업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어려 업체가 관심을 보이며 서로 사겠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전망도 좋기 때문에 매도자들이 어지간해선 매물을 내놓지 않아 귀한데다 시장에 등장하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관사 등에게 매물이 나오면 먼저 귀뜸해 달라거나 적대적 M&A를 위해 지분구조를 분석해 달라는 등의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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