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에…그래픽카드 씨말랐네

1월 그래픽카드 판매량 일제히 상승세
11번가 235%, 위메프 587% '껑충'
비트코인 열풍에 '채굴용 그래픽 카드' 수요↑
고사양 게임 인기도 그래픽 카드 인기 부추겨
  • 등록 2018-01-18 오전 12:05:00

    수정 2018-01-18 오전 12:05:00

조택 지포스 GTX1060 그래픽 카드.(사진=에누리 가격비교)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가상화폐 열풍’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까지 불어 닥쳤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코인 채굴을 위한 그래픽 카드의 수요가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을 요하는 컴퓨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그래픽 카드 품귀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커머스의 그래픽 카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G마켓은 최근 3개월(2017년 10월~12월)간 그래픽 카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그래픽 카드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74% 신장했다.

이 같은 신장세는 이달 들어 더 가팔라졌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G마켓의 그래픽 카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와 위메프의 그래픽 카드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35%, 587% 훌쩍 뛰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그래픽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2%, 판매 수량은 226%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그래픽 카드의 매출이 뛴 것을 두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는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식을 풀어 코인을 ‘채굴’(마이닝)하는 방식으로 획득하게 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PC는 높은 연산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 카드가 필수다. 실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암호화폐 채굴PC 수십 대를 모아 놓고 ‘채굴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도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이커머스 검색어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11번가에서 올해(1월 1~14일) ‘그래픽 카드’ 검색 횟수는 전년대비 28% 늘었다. 같은 기간 위메프에서 ‘투자’와 ‘실전투자’ 등을 검색한 횟수도 각각 776%, 1366% 급증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그래픽 카드의 인기가 게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롤’(LoL)이나 ‘오버워치’, ‘배틀 그라운드’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PC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사양 그래픽 카드 탑재가 필수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배틀 그라운드’는 한국 전용 서버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붐’ 덕에 비트코인 열풍이 꺼지더라도 당분간 그래픽 카드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래픽 카드 판매량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채굴용 그래픽 카드 뿐 아니라 게임용 그래픽 카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한동안 그래픽 카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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