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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그리스각 3년 만에 국제 채권 시장에 복귀했다. 그리스가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사실상 벗어났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재무부는 30억유로 규모의 5년물 국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조달 금리는 연 4.625% 수준이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중요한 것은 이번 국채 발행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의 양과 질”이라며 “1년 뒤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추가 채권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리스는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 분할금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8월 예정된 구제 금융 종료를 앞두고 독자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채 발행에 나섰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의 시장 복귀는 (위기 극복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그리스는 전환점에 들어섰으며, 내년 8월에 종료되는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