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공룡` 일렉트로룩스, 동부대우전자 인수 `가시권`

  • 등록 2017-07-27 오전 4:59:45

    수정 2017-07-27 오전 4:59:45

[이 기사는 7월 26일(수) 15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박기주 기자] 동부대우전자의 유력 인수 후보로 글로벌 3위 가전업체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가 선정한 매각주관사 주도로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력 후보가 나타남에 따라 해당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는 KTB 프라이빗에쿼티(PE)·한국증권금융·SBI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는 최근 국내외 잠재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이는 FI의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행사에 대한 후속 작업이다. 이들 FI는 지난 6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를 공동 인수하며 약속한 조건을 지키지 못하자 드래그얼롱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드래그얼롱(drag-along)이란 FI 등 투자자가 대주주의 지분 전부나 일부를 자신의 지분과 함께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권한이다.FI는 티저레터 발송 후 진정성 있는 인수 후보를 추린 후 상세 기업정보를 담은 IM(Information Memorandom)도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렉트로룩스가 동부대우전자 인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대우전자가 보유한 생산 시설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멕시코 공장에 대한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011년 진행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기술 유출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5년에는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해 북미지역 경쟁력을 높이려 했지만 미국 정부가 독과점을 우려해 소송을 내면서 무산됐다. 이처럼 사세 확장에 갈증이 있는 일렉트로룩스에게 동부대우전자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 멕시코 공장 인근에 일렉트로룩스 공장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 것 같다”며 “그 쪽에서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동부대우전자의 경영권을 인수할 후보로 SK와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업체와 중국 가전업체 오크마 및 터키 업체도 거론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기존 FI를 대체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만약 투자자를 찾는다면 기존 FI들 역시 드래그얼롱 행사를 거둬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FI의 목적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부그룹이 이를 대체할 투자자만 찾는다면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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