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증언 인정 못해" 몽니에…朴 재판 증인 430여명 설 수도

6월까지 주 3회 재판 예상..재판부 "사안 방대해 주 5회 할수도"
朴측 몽니로 증인만 432명 나올 수도..삼성 뇌물 부분만 152명
  • 등록 2017-05-27 오전 5:00:00

    수정 2017-05-27 오전 5:00:00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 나란히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 재판이 5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으로 증인신문에 들어간다. 박 전 대통령은 매주 두 차례 이상 40년 지기 최순실(61)씨와 피고인석에서 만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측이 검찰이 제출한 진술조서 대부분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거부해 많게는 430명이 넘는 증인이 검찰에서 했던 진술을 법정에서 다시 증언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박 전 대통령 재판은 기존 최씨 뇌물죄 사건과 병합심리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29~30일 양일 간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29일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김성민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두 사람은 2015년 7월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의 전방위적인 로비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같은 날 증인 출석한다.

다음 달 1일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판 기록에 대한 증거조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향후 주 5회 공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일 재판을 열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이 오는 10월 16일만큼 사안이 방대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재판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요구를 수용해 6월까진 주 3~4회 공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재판은 과도한 증인 문제로 향후 심리에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자신과 관련한 진술조서 대부분을 증거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로서는 이들 진술자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뇌물 사건 관련자 152명을 포함해 총 432명에 이르는 숫자다.

재판부는 25일 재판에서 “빅근혜 피고인에 불리한 게 없거나 업무처리한 내용을 그대로 말한 실무자들의 진술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까지 모두 법정에 불러서 증인신문을 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다. 증인들도 생업 종사자인데 심적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은 오히려 검찰을 향해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조서는 증거에서 철회를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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