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는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규리는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심경을 밝혔다.
“이 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단 한 번도 인터뷰 한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연 김규리는 “청산가리를 먹으래요.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대요. 그걸 10년을 댓글을…”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고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왜곡했어요”라며 “‘너 왜 아직 안 죽었어? 죽어 죽어 죽어’. 계속 죽으라고 하니까 진짜 시도했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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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는 “나는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 빚 내서라도 세금을 냈는데. 지난주 문건이 나오고… 몇 자가 안 되더라. 나는 이걸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허탈하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이게 뭔데”라며 한탄을 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그 다음 날에 오랜만에 (돌아가신) 엄마를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나를 막 욕하는 거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문건에 이름이 나오지 않았느냐.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 게 문건으로 나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느냐”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이후 개그우먼 김미화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펑펑 우는 김규리 씨가 얼마나 서럽고 외로웠을까 싶어 먹먹해졌습니다”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이어 “죽긴 왜 죽습니까. 늘 강조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이기는겁니다. 저들이 죄값을 치루게 되는 날. 그 날 함께 웃어야지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규리 다음으로 출연한 김미화는 “저보고 좌파래요. 저는 정말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제가 코미디언이니까 그분들과 함께 웃고 운 게 왜 죕니까.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적이 없어요”라고 당당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