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D램 생산 5% 감축"… 삼성·SK '반사이익'

일시적 감산 불과…삼성·SK 점유율 확대 어려워
가격 안정화로 실적 둔화세 감소 기대
  • 등록 2019-03-22 오전 6:00:00

    수정 2019-03-22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업 중 한 곳인 미국 마이크론이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을 5%씩 줄일 예정이다. 수요둔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이에 따라 향후 메모리 시장 판도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2019년 회계연도 2분기(2월말 종료)’ 실적발표와 함께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D램 웨이퍼 투입을 5% 늦추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을 5%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감산의 직접적 이유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둔화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소위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구글이나 아마존 등 대형 납품기업의 메모리 수요가 줄었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생산량을 지속하면 거래가격이 낮아져 결국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D램(DDR4 8Gb 1Gx8 2133㎒) 가격은 2월말 현재 5.13달러로 지난해 9월 최고가(8.19달러)보다 37% 낮아졌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가격도 4.22달러로 2017년 8월(5.78달러)보다 27% 내려갔다. 사실상 반도체 슈퍼호황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간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감산으로 가격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실적악화폭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감산조치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상무는 “하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회복하면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이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이번 감산에 따른 일시적 가격안정에 따른 효과만 있을뿐 시장점유율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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