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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검정판을 하얗게 채운 오세열(72). 세상은 그를 ‘단색화가’로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친다.
숫자 1부터 10까지를 반복해서 그리는 화가. 지난 20년간 그랬다. 엄청난 의미가 들은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단다. 그저 낙서란다. 동심의 눈으로 본 세상 바로 그거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암시적 기호학’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매체. 182×227㎝. 작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