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리는 SK하이닉스 다시 힘낼까

D램 가격 고점 우려…증시 상승세인데 주가는 하락
낸드 가격 상승·도시바 日민간펀드 인수 등은 호재로 작용
  • 등록 2017-03-26 오전 7:55:58

    수정 2017-03-26 오전 7:55:58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주부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인데 SK하이닉스(000660)는 반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현대차(005380)에 시가총액 2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주요 상품인 D램(DRAM)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식은 지난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와 반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5만1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21일까지 6.75% 하락하면서 4만75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진의 원인을 D램 가격의 하락전환 우려에서 찾고 있다. D램은 SK하이닉스 주가와 상관성이 가장 높은 지표로 통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전연동에 따라 주식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D램 공급처는 공급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밖에 없어 과점 형태”라며 “스마트폰 고사양화 추세로 탑재용량이 커지는 등 관련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램 수요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제한된 공급 상황과 비교해 수요가 커지면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그간 수요를 견인했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매출 역시 증가폭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회사가 투자를 늘려 하락폭을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투자 비용없이 가격 상승’에 의한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과장됐으며 낸드(NAND) 가격이 상승 등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제로 주가는 22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24일 3일전과 비교해 4.1% 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DRAM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NAND 가격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어 SK하이닉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NAND 부문의 경우 도시바 분할 이슈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SSD 수요 증가로 공급부족 현상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17라인 옆 부지에 D램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한다는 언론보도로 우려가 확대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D램 물량 확대보다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인수 이슈에 대해 “일본 INCJ(산업혁신기구)를 중심으로 한 민관펀드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시 장의 현상 유지를 의미하고 우려했던 중화권 인수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Znm(20나노 초반대) 제품 비중 60%까지 상승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개선율이 예상된다”며 “타이트한 공급 전망과 견조한 수요 감안시 D램 싸이클 고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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