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美 ‘트럼프케어’ 난항…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확대

英-EU, 브렛시트 본격 협상…탈퇴비용 등 쟁점
글로벌 경기 지표 회복세…과도한 경계 불필요
中, 배당확대·시총관리 등 ‘자본시장 국제화’ 시동
  • 등록 2017-03-26 오전 8:17:08

    수정 2017-03-26 오전 8:17:08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미국발(發) 호조세에서 물러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탄핵 이후 본격적 대선정국으로 돌입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케어’(AHCA·미국건강보험법)의 하원 통과 좌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케어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랠리’ 대신 ‘트럼프 발작(tantrum)’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0.20%, 4.37 포인트 상승하며 2168.9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5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와 개인은 각각 1192억원, 283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트럼프케어의 부결을 예상하면서 법안 상정을 연기했다. 그동안 트럼프케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번째 입법과제로서 의회 장악력을 확인할 주요 시험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세금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표결을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표결 연기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의 난항 여부는 향후 금융선택법(도드-프랭크 대체 법안), 트럼프 예산안 표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 케어가 하원에서 통과 안 될 경우 트럼프의 감세정책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증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누적됐던 시장 상승에 따른 피로감,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등은 외국인 러브콜 약화와 시장 숨고르기 무드를 자극할 것”이라며 “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국내외증시는 트럼프 정책 경로에 대한 구조적 회의가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과도한 경계는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사이클 회복, 주요국 제조업 업황 확장, 글로벌 교역 개선, 저물가 압력에서의 탈피 등은 경기 선순환 사이클을 시사한다”며 “양호한 경제지표가 확인되고 있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조만간 돌입할 예정이다. 영국과 EU간의 상이한 입장 차이와 분담금, 무역, 안보, 이민 등 수많은 쟁점들이 시장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나쁜 딜(bad deal)보다 노딜(no deal)’이라는 배수진을 친 영국의 강경한 태도와 선(先)탈퇴 비용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EU와의 간극 조율이 최대 쟁점”이라며 4월29일 임시 EU 정상회담이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국유기업 배당 확대’와 ‘시총 관리’등 자본시장의 국제화 이슈가 화두다. 이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자위 주임은 상장기업들을 향해 배당 지급 매커니즘을 개선하고 시가총액 관리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양회 이후 금융규제 강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불법 투기를 일삼는 ‘자본악어’에 대한 증감위 및 보감위의 경고 발언이 개혁 심화 작업과 맞물리고 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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