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G2의 보호무역,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영 악재들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떨군 결과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를 보면 7월 전망치는 95.6에 그쳐. 1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로써 BSI 전망치는 31개월 연속 두자릿 수대에 그쳤던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7월 BSI 전망치는 여름 휴가시즌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데다, 미국 금리 인상, 통상환경 악화 등이 맞물려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조치 확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도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BSI 전망치는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0)에서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한편, 6월 실적치는 2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90.8)에 비해 오른 93.4를, 비제조업은 5.8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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