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삶을 위해 미리 재테크를 통해 노후자금을 만들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에 넘어가면 한순간에 편안한 노후의 꿈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KB금융경영연구소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총 사기범죄 중 60세 이상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비율이 9.5% 수준이었다. 지난 2011년 4.6%에서 2012년 8.2%, 2013년 8.3%로 계속 늘고 있다.
전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사기 범죄가 약 17% 늘어난 반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29% 늘었다.
하지만 현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등장하는 등 수법이 정교화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금융약자인 경우가 많아 새로운 사기수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40.2%, 18.5%로 가장 많았고 60대(12.4%), 70대(10.6%)가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은 사회경험이 많지 않은 반면 자신이 속을 리 없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에 익숙해 즉시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시니어는 보이스피싱 정보에 대한 취약성, 노후 및 건강에 대한 근심, 공공기관에 대한 높은 신뢰를 이용하는 등 심리적인 약점을 파고들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시니어 대상 사기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며 “시니어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으로는 신종 범죄에 대처하기 부족하고 전 세대를 아우른 사회 전체적인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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