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 유력 대선주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독주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리바꿈한 안철수-안희정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29일 내놓은 3월 5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차기 지지율은 문재인 33.0%, 안철수 16.6%, 안희정 12.6%, 이재명 11.2%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7.8%, 김진태 6.1%, 심상정 2.6%, 유승민 1.4%, 남경필 0.7%, 손학규 0.6%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3%P 하락한 33.0%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알앤써치 조사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모든 연령대와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2,3위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경선 이후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4.9%P 급락한 12.6%로 나타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5.4%P 급등한 16.6%를 기록하면서 안 지사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호남지역 지지율은 문재인 45.9%, 안철수 27.7%, 안희정 10.6% △충청지역 지지율은 문재인 33.1%, 안희정 24.3%, 안철수 13.4%, 이재명 7.8%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60.2%, 이재명 15.9%, 안희정 12.4%, 안철수 6,7%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3월 27·28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차기 대선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이른바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비문·반문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두 사람의 격차는 6%p에 불과한 것.
정당별로 살펴보면 두 사람에 대한 지지성향은 분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483명)은 문재인 82.3% vs 안철수 13.5% △자유한국당 지지층(146명) 안철수 70.6% vs 문재인 7.1% △국민의당 지지층(145명) 안철수 91.6% vs 문재인 5.1% △바른정당 지지층(55명) 안철수 73.1% vs 문재인 16.7%로 각각 나타났다.
만일 민주당 지지층이 감소하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이 증가할 경우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뒤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3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조사대상 1000명 중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3.8%로 과반을 넘었고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29.7%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16.5%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8.3%, 한국당 14.6%, 국민의당 14.5%, 바른정당 5.5%, 정의당 3.0%의 순이었다. 아울러 정당별 5자 가상대결 대선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문재인 43.2%, 국민의당 안철수 25.3%, 한국당 홍준표 14.6%, 바른정당 유승민 3.2%, 정의당 심상정 2.8%의 순이었다. 기타 후보 4.2%, 없음 4.6%, 잘 모름 2.0%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오늘 의뢰로 3월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