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 "악령의 지시 들었다" 진술

  • 등록 2018-02-17 오후 1:45:39

    수정 2018-02-17 오후 1:45: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을 숨지게 한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범행과 관련해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크루스는 경찰 조사에서 “악령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공격을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머릿속으로 그런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크루스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총격범은 친구 없이 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고 총기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루스는 지난 14일 오후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소지한 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 들어가 1시간 넘게 교실 안팎을 오가며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1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크루스는 이후 학교를 빠져나갔다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고교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매우 슬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일부 희생자가 20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된 데대해 “기록적”이라며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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