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몸값 3.6% 뛴 金…"총자산의 10%만 투자해야"

  • 등록 2017-04-26 오전 6:00:00

    수정 2017-04-27 오전 10:07:57

[이데일리 권소현 전상희 기자] 최근 금값 반등에 ‘금(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동과 북한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등으로 간판 안전자산인 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금방 해소될 것이란 기대를 걸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금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변동성이 큰 만큼 분산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글로벌 금값 1270달러선까지 회복

25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1g당 4만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저점이었던 지난달 21일 4만4480원에 비해 3.6% 오른 것이다.

글로벌 금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온스당 1300달러선에 머물던 국제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1100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반등해 127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금펀드 수익률은 주초 조정을 거치며 24일 기준 연 1%대로 떨어졌지만 21일 기준 연 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 평균(24일 기준)은 연 1.74%로, 이 가운데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가 연 3.77%로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이 2.50%,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금-재간접)종류C-e이 연 2.43%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금값이 오른 건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 폭격을 가하면서 중동지역 리스크가 높아졌고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2차 투표를 앞두고 프렉시트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중도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은 가운데 만일 르펜 후보가 당선될 경우 프렉시트와 반이민정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로화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금이 더 부각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값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금에 할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이 나온다.

“金, 인플레이션 해지수단으로 갖고있는 게 좋아”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 기대감에 투자를 무조건 늘리기보단 가격변동성을 고려해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달러값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율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만큼 가격을 결정짓는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금값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20% 비중으로 보유하는 편을 권한다”며 “현재 금값이 오른 시기라 해도장기적인 시각에선 인플레이션 해지수단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윤준호 위드리치대표도 전체 자산의 10%대로 금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윤 대표는 “원자재 투자수단으로 금보다 작은 단위로 투자 가능한 은테크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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