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탑승 선박, 해적 따돌리고 정상 항해…피랍 의심에 7개국 軍 협조

한국인 선원 3명 탑승 몽골 국적 오징어잡이 선박
"해적 의심 선박 뒤따라온다" 전한 뒤 17시간 연락 두절
정부,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가동…軍, 청해부대 투입
美 등 6개국 협조, 해상초계기 띄어 수색 작업
  • 등록 2017-05-28 오전 11:14:41

    수정 2017-05-28 오전 11:14: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소말리아 해상에서 피랍 정황이 의심됐던 한국 선원 탑승 선박이 해적선으로 보이는 세력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 항해 중이라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

2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부터 17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됐던 한국 선원 탑승 선박이 27일 오후 5시23분 경 우리 당국과 통화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선박이 해적으로 보이는 세력으로부터 추적을 받았지만 다행히 이를 따돌렸고, 통신 문제도 기상 악화로 인한 기기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에는 우리 선원 3명(선장·기관장·갑판장)이 탑승하고 있었다. 27일 새벽 12시 20경(한국시간) 인도양 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km에서 해당 선박은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뒤따라오고 있다는 연락 후 통신이 끊겼다.

234톤, 길이 38미터 규모의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승선원은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을 포함해 총 21명이었다. 선주는 남아공 국적의 한국교포(남아공 소재 남미통상 대표)다.

정부는 사건 인지 즉시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오전 10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청해부대 출동 등 제반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미국·독일·인도·일본 등 관계국과 협조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당국에 “인명을 최우선해서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독일·일본 등은 해상 초계기를 투입했다. 우리 군은 사고 해상에서 800여㎞ 떨어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 대조영함을 긴급 출동시켰다.

선박과의 통신이 재개되고 우리 선원들의 안전이 확인 돼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구출 작전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파키스탄 등 7개국 군 병력이 움직였다.

소말리아 해상은 해적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으로 올해 1분기에만 2척의 선박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의 해외 파병부대다. 현재 청해부대 24진이 임무를 수행 중으로 대조영함과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대 등으로 편성돼 있다.

우리 해군의 4500톤급 구축함인 대조영함 [출처=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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