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기적의 후예’에 ‘독재자의 후예’라니…좌파독재의 화신”

25일 광화문서 6차 대규모장외집회
“경제·안보·정치무능으로 나라 갉아먹어…심판하자”
“강효상 기밀유출이면, 기강해이로 강경화 책임물어야”
“좌파들, 반미DNA…침묵하면 영혼 침식당해”
  • 등록 2019-05-25 오후 9:26:01

    수정 2019-05-25 오후 10:12:5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곳곳에서 좌파독재를 펴고 있는 좌파독재의 화신”이라고 맹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6번째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규모 장외집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도사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 가난과 절망의 늪에서 풍요와 긍정의 땅을 만든 역사의 주인공들이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들이 우리를 이렇게 이끌었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3대 세습독재, 북한 인권을 나 몰라라 하는 문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자랑스러운 기적의 후예다. 이 기적의 후예는 한국이 몰락하는 걸 그저 지켜만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좌파 무능정권‘으로 규정하고 “경제무능, 안보무능, 정치무능인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온통 갉아먹고 있다. 여러분, 심판하자”고 했다.

‘재정독재’란 주장도 새로 폈다. 나 원내대표는 “좌파정책으로 우리 지갑을 탈탈 털어가더니 재정독재를 한다. 국가채무를 왜 40%로 하느냐, 더 늘리자고 한다”며 “국가재정을 확대하고 정책실패를 돈 풀어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기밀 유출 논란도 언급,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기밀이면 기강해이로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냐”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제일 걱정하는 건 정부가 미국하고 안맞다는 점으로,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미국은 비핵화 위해 제재를 유지하는데 우린 틈만 나면 개성공단 열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어긋나서 한미동맹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좌파들은 반미 DNA를 갖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침묵하면 우리는 영혼을 침식당한다. 침묵하면 우리 영혼도, 우리 자유도, 우리 헌법도 침식당한다”며 “함꺼 나서고, 용기내주고, 행동해달라”고 대정부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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