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망고식스 대표의 씁쓸한 죽음..4년 만에 몰락

  • 등록 2017-07-25 오전 9:01:58

    수정 2017-07-25 오전 9:01: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카페베네, 할리스, 망고식스 등 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커피왕’이라고 불린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 대표가 전날 오후 5시45분께 반포동에 있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 대표가 최근 회사 관계자에게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으며,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 KH컴퍼니 대표 (사진=이데일리DB)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서 미국 스타벅스의 경영 노하우를 체득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첫 커피전문점인 할리스커피를 오픈해 5년 만에 매장 수 40개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2003년 4월 할리스커피를 매각하고 5년의 휴식기를 가졌다가 카페베네로 커피업계에 복귀했다.

2010년 카페베네 300호점까지 오픈하는데 성공한 그는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망고식스는 2012년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장소로 등장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강 대표는 2013년 11월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망고식스는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 해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10년 후 중국에서 3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 대해 “아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후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출이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매 브랜드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도 마찬가지. 현재 망고식스와 쥬스식스의 가맹점은 각각 100여 개와 220여 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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