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이재명, 세월호 배지 안 찼다고 비난말라"며 남긴 추신

  • 등록 2017-03-27 오전 9:20:22

    수정 2017-03-27 오전 9:20:2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세월호 배지 지적에 “과도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반응했다.

최성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님께 띄웁니다! 오늘 대전 TV토론 마치고, 광주로 떠나고 있습니다”라며, “동지로서 한 말씀 드립니다. 세월호 배지 계속 안찼다고 과도하게 비난하지 마세요! 전 괜찮습니다. 아무래도…”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최 후보는 “그러나 오늘 이 순간, 비록 세월호 배지는 안 차고 있어도, 대다수 국민들은 가슴으로 펑펑 울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라며, “우리, 아무리 급해도 세월호, 촛불민심 잊지 맙시다”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추신’으로 “이재명 시장님! 혹여라도 제가 TV토론에서 한 질문이나 답변 때문에 상처받지 마세요. 그 어떤 사감도 없이 이재명 후보님의 평소 지론처럼, 철저한 후보 검증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치열한 후보 토론 한 겁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민주 충청권 대선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최성 고양시장을 상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두 사람은 이날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세월호 배지 일관성’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정치인의 신념과 가치, 일관성으로 얘기를 하려한다”며, “최성 후보가 안희정 후보에게 고집 세다고 한 것은 실례라고 본다. 안 지사의 자기 생각이 투철하고, 지키는 게 존경스럽다.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최 후보는 세월호 배지를) 필요할 때 뗐다 붙였다(한다)”고 주장하자 최 후보는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발끈했다.

또 최 후보는 “사과하셔야 하지 않냐. 배지를 이용했다는 것은?”이라고 묻자 이 후보는 “일관성을 얘기한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최 후보는 “그 이전에 위안부 피해자 배지를 찬 것은 배려인데, 그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배지를 한 두번 안 찼다고 해서 세월호 시비를 편승하면서 말하는 것은 동료 후보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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