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가득한 세계경제…'회복세' 한국경제 촉각

물가 오름세 둔화 변수…각종 불확실성도 촉각
  • 등록 2017-06-25 오후 3:24:38

    수정 2017-06-25 오후 3:24:3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미국 중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 경제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에 비해 강화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요국 물가의 오름세는 연초 대비 소폭 둔화하고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 주요국의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는 우리 경제가 연초부터 세계 경제의 반등을 등에 업고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되는 측면이 있다.

◇세계 주요국 성장세 ‘확대’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1.6%)보다 확대된 2%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달 정례회의 직후 내놓은 경제 전망치의 중간값(median)은 2.2%다. 지난해 12월(2.1%)보다 0.1%포인트 더 오른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2.2%)보다 0.1%포인트 높은 2.3%다.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미국의 고용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미국의 실업률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4.6%)을 하회하는 4% 초중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주요 2개국(G2) 중 하나인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6.9%로 더 올랐다. 고용 역시 올해 1~5월 중 신규 취업자 수는 59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명 증가했다. 5개월 만에 연간 목표치(1100만명)의 54.4%를 달성한 것이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였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0.5%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일본 역시 완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0.3%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은 국제경제부 관계자는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주요국 성장률을 지난해 연말에 비해 대체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빅4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각국 불확실성 산재 변수로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물가 오름세가 연초 대비 소폭 둔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2.1%)만 해도 연준의 장기 목표치(2.0%)를 소폭 상회했으나, 4월 1.9%로 내려앉았다. 무선통신요금이 하락하고 주거비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도 다소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은 2.0%였지만, 올해 1~5월 평균은 1.4%에 그치고 있다.

유럽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매달 1.8%→2.0%→1.5%→1.9%→1.4%를 기록하고 있다.

불확실성 요인이 각국에 산재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첫 손에 꼽힌다. 재정 부양, 보호무역 확대, 이민 제한,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를 추진 중에 있지만 아직 실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에서 지연돼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중국의 기업부채가 많다는 점도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중국의 명목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07년 말 98.7%에서 2016년 말 166.3%까지 높아진 상태다. 중국의 기업부채 비율은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가장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유럽과 일본의 임금 상승세가 미약하다는 점도 주요 불확실성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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