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문을 통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이후 ‘드레스덴 연설문’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26일 JTBC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제작진과의 옥중 인터뷰를 통해 “‘통일 대박’은 이모(최 씨) 아이디어가 맞다”고 말했다.
장 씨는 “그 얘기가 나온 게, 원래 통일을 시키고 나서 ‘대통령을 한 번 더 하자는 것’이 이모의 계획”이었다며, “이모가 사람을 시켜 38선 부근에 땅을 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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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JTBC는 해당 태블릿PC에 담겨 있는 내용 가운데 이메일 주소 ‘greatpark1819’이 발견됐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1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에서 “greatpark1819는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폭로했다.
조 의원은 ““최근 청와대 근무자에게 들은 얘기에 의하면 개헌을 하든 뭘하든 최씨 일가가 실권을 쥐고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Greatpark1819를 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박관천 경정과 함께 대통령기록물 17건을 무단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문건에는 정윤회씨의 ‘비선 실세의혹’ 불거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 포함됐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4·13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남양주시갑에 출마해 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