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해수부 "세월호 거치 24일 자정까지 마칠 것"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브리핑
  • 등록 2017-03-24 오전 10:58:24

    수정 2017-03-24 오전 11:05:05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24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인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도=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해양수산부는 24일 “세월호 좌측 꼬리쪽 램프(차량 출입로 및 문) 제거 작업을 오전 6시 45분 완료했다”며 “오전 중 선체를 수면 위 13m로 인양하는 작업과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2척을 고정하는 2차 고박 작업, 배들이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중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재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13m로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은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공정”이라며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24일)까지 이 절차를 모두 끝내야 남은 인양 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오늘 자정 전 반잠수선 선적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램프를 용접해서 절단했다고 하는데 방법은 뭔가? 세월호에서 ‘쿵’소리 난다는데 알고 있나?

-산소용접방법이다. 수중에서 하는 용접작업 능률은 육상의 절반에 불과하다. 세월호에서 나는 ‘쿵’소리 여부는 확인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현재 13m 부양까지는 못 한 건가? 묘박줄은 뭔가? 또 2차고박이 끝나는 시점은 대략 언제인가?

-세월호를 남은 1m 인양 시키기 위해 장력을 이용하는 방법과, 바지선에 평형수를 제거해 바지선과 연결된 세월호를 동시 부양시키는 복합적 공법을 적용 중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다. 완료되는 대로 공지하도록 하겠다. 묘박줄은 소위 말하는 ‘닻’에 해당한다. 현재 세월호가 수면 밖으로 나오는 부분이 많아져 바지선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이 1만 1000톤까지 늘어났다. 그래서 바지선이 세월호쪽으로 몰리는 현상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각 바지선 한 척마다 8개씩 앵커를 달아 놓았다.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 묘박줄을 수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어제 세월호와 바지선 간의 느슨한 형태의 1차고박을 한 후, 팽팽히 당겨주는 2차고박을 현재 13m 인양과 같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2차고박과 13m 부양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늘 자정에 세월호가 완전히 부양하는 게 맞나? 기존 시간계획을 보면 13m 인양한 뒤에도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데에도 사흘 걸린다고 나와 있다. 자정까지 12시간 넘게 남았는데 인양 과정을 1/6로 단축하겠다는 것인가? 그게 가능한가?

-소조기 3일동안 목표로 한 작업이 해저면에서 이격을 한 후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을 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 3일을 세부적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단위 작업들의 예상 소요기간에 다소 편차가 발생했다. 전체적으로는 3일이다. 오늘이 소조기 마지막 날이고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정위치 시킨 다음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상시키면 세월호와 처음으로 닿게 된다. 그 과정을 오늘까지 할 예정이다.

△1m 남았는데 어제 기준으로는 시간당 0.5m-1m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 산술적으로 오늘 오전까지 가능한가? 오늘 선적을 자정전까지 완료한다고 했는데 이게 강행인 건가 무난한 건가? 또 목포신항 거치일이 4월 4일에서 5일로 예상돼 있는데 변동이 있나?

-발란스 작업과 리프팅 작업을 동시 혼합한 공법으로 남은 1m 부양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오늘 아침 7시부터 착수했다. 임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소조기 내에 세월호 선적 위해 단위 작업들이 한 틈의 오차 없이 계속 다음 작업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진행돼야 한다. 이 모든 작업들이 중요한 작업들이기 때문에 일부 작업들을 소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따라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강행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을 넉넉히 갖고 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다. 목포신항에 거치되는 예정시점을 4월 4일에서 5일이라 말씀 드렸었는데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목포신항에 거치되는 시점은 향후 인양 진행상황을 봐 가면서 예측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반잠수식 선박이 원래 더 가까웠던 걸로 알고있는데 왜 멀어졌나? 왜 반잠수식 선박이 아니라 바지선이 이동하나?

-당초 계획했던 반잠수식 선박의 위치가 북동쪽 1km였는데 지금 동남쪽 3km로 변경됐다. 반잠수식 선박 운영회사인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와 상하이 샐비지 측 전문가들이 모여서, 보다 적절한 위치에 대해 며칠동안 심사숙고 했고 보다 적절한 위치를 찾아 이동하게 됐다. (장기옥 인양과장) 반잠수식 선박이 안움직이고 재킹바지선과 세월호가 움직이는 이유는 재킹바지선에는 무어링라인이 8가닥씩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맹골수역은 조류가 심해서 반잠수식 선박이 움직이지 않고 재킹바지선과 세월호가 이동하도록 결정했다.

△4km 지점 주소가 정확히 어떻게 되나? 가는데 속도는 어떻게 되나? 작업환경을 ‘안전지대’라고 표현한 이유는 왜인가?

-정확한 주소는 별도로 공지하도록 하겠다. 예상 이동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작업환경은 세월호 현장보다는 약간 조류가 약한 편이다. 그러나 조류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세월호와 도킹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서 위치를 선정했다고 말씀드린다.

△반잠수선 위치가 이동했는데 그렇게 결정된 시점이 언제인가? 작업이 지체됐는데 만약 오늘 자정을 넘겨서도 작업이 지속되는 걸 감안했나?

-반잠수식 선박 위치를 결정한 시점은 이틀 전이다. 소조기 이후의 작업 여건 가능성을 감안해서 결정한 건 아니다.

△반잠수식 거치 후 바로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나? 그 전 과정의 소요시간 얼마나 걸리나? 잠수사 동시 투입 못했다고 했는데 몇 명이 투입됐나? 램프 유실방지막 제거했다는데 유실된 건 없나?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면 세월호에 반잠수식 선박이 처음으로 맞닿게 된다. 그 이후에 서서히 부상시켜 반잠수식 선박의 본체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까지 계속해서 부양시킨다. 그 시간이 완전한 세월호의 모습이 다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이다. 그 이후에 이동을 위해 추가적으로 계속 부상시키게 돼 있다. 그 과정에서 세월호에서 각종 해수들이 서서히 유출이 된다. 자연 배수 형태인 셈이다. 그 과정을 3일로 계산 하고 있다. 그 이후에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램프제거작업을 위해 동시에 잠수사 두 명이 투입돼 각각 다른 연결부분에 대해 작업했다. 작업하는 사람들이 빠지자마자 이어서 잠수사가 가는 방식이었다. 두 지점에 대해 연속작업을 했다. (장기옥 인양과장) 유실방지막을 제거한 게 아니고 개구부가 생기기 때문에 유실방지막 설치하는 걸 검토했었는데 상황이 인양작업 성공여부 기로에 서 있었을 만큼 긴박해서 유실방지막 설치를 안하기로 했던 것이다.

△조사위원회가 28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거쳐서 결정 된다는데 국회측 5명은 윤곽 나온것같다. 그런데 유가족 추천 위원회는 결정됐나? 그날 한꺼번에 결정이 될 수 있나?

-국회 측 5명, 유가족 측이 3명 추천하게 돼 있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선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걸로 알고있다. 국회 본회의가 28일 30일에 있는데 국회에서 의결 되면 정부로 임명건의가 들어온다. 정부에서 결격사유를 확인한 뒤 총리권한대행이 임명한다. 빠르면 4월 초에 정식임명 될 것으로 보인다.

△램프가 처음 발견됐을 때 모습은 어땠나? 램프는 어떻게 처리했는가? 또 램프는 열린상태로 올라온 건가 처음부터 올라온 건가? 처음부터 열렸으면 화물 유실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

-작업한 램프는 좌현측 선미 램프인데 해저면에서 약 1m내지 1.5m 파묻혀 있는 상태였다. 세월호를 들지 않고서는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비록 이미 잠금장치가 파손됐다고 치더라도 압착돼 있으니 닫혀있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인양하면서 서서히 열리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 이 램프는 D데크 출입구에 위치한다. A데크 B데크가 객실구간이다. C데크 D데크 구간이 화물칸이다. 따라서 미수습자들은 여기에 없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미수습자 가족들과 지금 미수습자들이 있을 곳으로 가장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 중이다. 왜냐하면 목포신항 거치 후 수색 우선순위 정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도 A,B데크에 집중돼 있다.

△어제 설명했을 때는 컨테이너가 입구 막고있다고 했는데 열리는 과정에서 유실물 확인 안됐을 것 같다. 컨테이너는 그대로 있나?

-지금 추가로 나오는 건 없다. 화물이 나오고 그러면 세월호 선체에 중량 변화가 생기게 돼 있다. 지금 66개 유압잭에 하중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그런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반잠수식 선박 이동 때까지 세월호를 유지하도록 하겠다.

△재킹바지선을 보면 세월호 무게로 인해 기울어진 상태다. 예상한 일인가?

-재킹바지선 한 쪽에 도르래장치가 장착 돼 있다. 그 쪽으로 재킹바지선이 쏠리면서 기울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물리적 현상이다. 그래서 이를 미리 감안해서 재킹바지선에 도르래가 있는 부분을 미리 발란스 작업을 통해 높여놨다. 세월호를 드는 과정에서 바지선이 팽팽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추가적 하중이 발생해 쏠릴 수 있고 평형 작업을 하면서 리프팅한다. 미리 계산된 거였다.

△원래 반잠수식 선박이 이동할 때 거리가 1km고 0.5일 걸린다고 했는데, 3km 이동에 이틀 걸리는 이유는?

-가장 중요시 한 게 소조기 3일동안 세월호를 이격시켜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수많은 공정이 있는데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며 합산하는 것도 좋겠지만 작업기간 3일을 지키는 게 더 중요했다. 0.5일 부분같은 경우엔 약간의 탄력치를 둬서 선행작업과 후행작업에 문제 있을 때를 감안하여 여유치를 검토한 것.

△자정까지 선적하겠다고 했는데 바로 소조기가 끝난다고 물살이 세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최대 25일까지 넘어가도 언제까지 작업하면 성공 가능한지?

-(장기옥 인양과장)현재까지 24일 이후에 작업계획에 대해서는 확정지은 바가 없다. 25일 이후에 바로 불연속적으로 날씨가 나빠지는 건 아니다. 혹시라도 있을 상황에 대비해 여러가지 고려 중이다.

△오늘 자정을 넘겨도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인가?

-확정된 바 없다. 오늘 일을 진행하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기상은 파악이 됐지만 진행 중인 사항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세월호 인양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조류다. 소조기 내에 작업 마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고, 한 시간 두 시간 내에 추가적인 작업이 조금 필요하다면 그 수준에서는 합리적인 선에서 전문가들 모아놓고 회의하여 소조기를 다소 벗어나더라도 불가피한 경우에 부속 작업 수준에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소조기를 벗어나는 시점에서 하는 것보다는 소조기 내에서 한다는 게 원칙이다.

△반잠수식 선박 거치 작업은 몇시간 걸리나? 들어올리는 작업에 비해 얼마나 까다로운가?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한 뒤 재킹바지선의 자세를 잡아주는 이른바 ‘포지셔닝’ 작업이 필요하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세월호를 거치시키는 정리작업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소요시간은 오늘 하루 동안이다. 말씀드린 리프팅 작업부터 앵커 해소 작업, 선적 작업까지 마쳐야 한다. 세부적으로 반잠수식 선박 위에 거치하는 소요시간은 플러스 마이너스 4시간에서 6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유동적이다. 단위 작업보다는 큰 작업이 연속적으로 오늘까지 이뤄져야 한다. 반잠수식 선박에 145m 길이의 세월호를 정위치 시키면서 이동시키는 것은 극도로 신중한 작업이다.

△세월호 램프 제거같이 돌발 상황이 앞으로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자정 전에 작업을 끝내지 않으면 막막해 보이는데 플랜B가 있나?

-다각도로 검토 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씀 드리기는 부적절하다. 플랜B같은 경우도 기본적으로는 오늘 내에 완료하기위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걸 최우선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는 걸 이해해 달라.

△기자회견 하시기 전에 가족분들에게 먼저 알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느정도 정보가 공유되나? 또, 좌현 램프를 제거했는데 우현 램프는 닫혀있었던 건가 아니면 작업이 필요없었던 건가?

-우현은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설치 돼서 작업이 필요 없었다. (장기옥 인양과장) 중요한 사항은 문자나 전화를 통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연락한다. 그러나상황이 급박해 연락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자정안에 끝낸다는 대원칙을 고집하는데, 상하이 샐비지와의 계약관계 때문인가?

-그렇진 않다. 계약기간은 금년 6월까지다. 특정 소조기를 지정해서 그 안에 인양을 완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시키는 과정을 미수습자가족들이 지켜보는 걸로 아는데, 선박에 거치시키는 기간은 얼마인가? 또 얼마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가?

-(장기옥 인양과장)인양이라는 것이 상당히 고난도의 위험한 작업 연속이다. 따라서 참관에 대해서 적극적인 협조는 드리겠지만 안전 관련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 할 때 구체적인 작업 참관 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재킹바지선과 같이 사방으로 묘박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적정한 거리에서 참관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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