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푸른 ㅁ·붉은 ㄱ... 누리꾼 감탄

  • 등록 2018-04-26 오전 11:05:52

    수정 2018-04-26 오전 11:05: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할 판문점 평화의집 접견실 내 병풍에서 만반의 준비가 느껴졌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곳곳에 걸릴 미술작품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누리꾼의 눈길을 끈 작품은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으로,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다.

이 작품에서 다른 검은 글씨와 달리 푸른색인 ‘ㅁ’과 붉은색인 ‘ㄱ’이 눈에 띈다. 김 작가는 ‘훈민정음’ 서문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姓)을 강조한 것이다.

김중만 작가의 ‘천년의 동행, 그 시작’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의 ‘ㅁ’이 포함돼 있는 부분은 ‘서로 맞다’ ‘통하다’라는 뜻이며, 김 위원장의 ‘ㄱ’이 있는 부분은 ‘만들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 작가는 두 문장을 합쳐 ‘서로 통하게 만들다’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누리꾼은 “섬세하다”, “꼼꼼함이 엿보인다”, “얼마나 예민하게 준비했는지 느껴진다”, “디테일이 다르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걸리며, 방명록 서명 장소 뒤에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배치된다.

또 두 정상은 2층 회담장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앞에서 악수를 나누는 등 화합의 포즈를 취할 예정이다. 이 작품을 그린 신장식 화백은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해 ‘금강산 작가’로 불린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 등이 놓여진다. 액정표시장치(LCD)에 고전 회화를 띄우는 형식의 디지털 작품이다.

고 부대변인은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게 했다”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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