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제 아이입니다"..아들 성추행 사실 먼저 밝힌 이유는

  • 등록 2017-09-22 오후 5:04:53

    수정 2017-09-22 오후 5:04:5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먼저 이날 일부 매체가 보도한 ‘전직 의원 아들이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하고도 3년째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제 아이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 측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피해학생이 2차 피해를 입기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팩트’에 대해서 정 전 의원은 “중학교 1학년 당시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했고 피해 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 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제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라는 사실을 바로 밝히고 피해 학생에게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 학생과 부모는 취하를 원하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사건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됐고 재판 결과에 따라 성실하게 교육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저는 제 아이의 처벌 회피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기사에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것은 추가 취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의사에 반해 신원이 노출돼 상처를 입을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도, 제 아이도 함께 각별히 노력하겠다. 거듭 피해학생과 학부모님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학교 측에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추후 어떠한 조치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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