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야당때문이다"..野 발목잡기에 네티즌 패러디 봇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모두 인사 '반대'
네티즌 사이 "이게 다 야당때문" 비꼬아 풍자
  • 등록 2017-05-30 오후 5:03:05

    수정 2017-05-30 오후 5:13:02

‘이게 다 야당때문이다’ 패러디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야당의 반대로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운 ‘5대 비리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약속을 스스로 어겼다는 것이 주요 비판 지점이다.

이에 야당이 무리한 발목잡기로 ‘국정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우세하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 간 소통이 필수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이게 다 야당때문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관련 패러디물이 양산될 정도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가장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대 시위는 물론 본 회의 표결 ‘보이콧’까지도 강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자 반대의사 표시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로텐더홀 반대 시위도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발표한 6개 논평도 같은 기조를 보였다. “이낙연·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맹비난했다. 이날 오후 소집된 이낙연 후보자 청문보고서 관련 여야 4당 청문회 간사단 회동에서도 한국당만 불참했다.

전날까지도 정부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던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낙연 후보자의 총리 인준을 반대한다”는 최종 당론을 결정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 조영희 대변인은 “대통령이 언급한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출범 초기 내각 구성의 시급성에 비추어 총리후보자 인준 절차에는 참가하기로 했다”고 했다. 공식적으론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지만 31일 예정된 본회의 표결 절차에는 ‘보이콧’없이 참석하겠다는 의미다.

그나마 국민의당만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 총리 인준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40석)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0석)의 의석수를 합치면 인준 통과기준(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찬성)이 넘기 때문이다.

이에 새 정부 출범을 가로막는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이 거세다. 일부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이게 다 야당때문이다”라는 유행어와 함께 관련 패러디물을 만들어 야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로도 떠오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종 패러디 이미지가 경쟁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모든 사회 문제를 노 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인터넷 유행어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를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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