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月 평균 33만원 받아..공무원연금은 228만원(종합)

통계청, 55~79세 월평균 연금 추산
사학연금 月 274만원, 제일 많아
7년 전보다 연금 수급률 떨어져
"고용불안·불황 반영"..노후 위태
  • 등록 2017-09-26 오후 4:24:56

    수정 2017-09-26 오후 9:31:41

2016년 55~79세 기준, 단위=만원. [출처=통계청]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인당 국민연금 수령액이 33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사학연금은 매달 200만원 넘게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 양극화가 연금에서 확인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55~79세 기준)의 월평균 연금액을 집계한 결과 국민연금 수령자는 33만3000원을,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228만원을, 사학연금 수령자는 274만800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수급자는 382만116명, 38만4561명, 5만6078명으로 추산됐다. 공무원연금·사학연금 수령자가 국민연금 수령자보다 7~8배 많이 받는 셈이다.

공무원 사이에서도 재직연수·직종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졌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5월 발표한 ‘2016년도 공무원연금 통계집’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의 월평균 지급액은 236만6000원(재직연수 30~33년 이하)이었다. 재직연수 33년 초과~40년 미만 퇴직 공무원은 288만6000원, 재직연수 40년 이상 퇴직자는 330만7000원을 받았다. 직종별 월평균 지급액은 연구직(294만2000원), 군무원(257만9000원), 법관·검사(250만7000원) 순이었다.

이 같은 연금액은 올해 고령자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자(55~79세 기준)가 받은 전체 연금의 월 평균액(2017년 기준)은 52만원이었다. 남성이 69만원으로 작년과 같았고 여성은 34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늘었다. 이는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기초연금, 개인연금 등을 총괄해 월평균을 추산한 것이다. 올해 연금별 액수는 현재 집계 중이다.

국민 상당수는 매달 25만원도 안 되는 연금을 받았다. 월평균 전체 연금 수령액(올해 기준)은 10만원 이상~25만원 미만인 고령자가 46.8%(273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만~50만원 미만 수령자가 26.2%(153만2000명), 50만~100만원 미만이 13.6%(79만6000명), 150만원 이상이 8.7%(51만1000명), 100만~150만원 미만이 4%(23만2000명), 10만원 미만이 0.7%(3만9000명) 순이었다.

연금을 못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올해 전체 고령자(55~79세 기준, 1291만6000명) 중 연금 수령자는 584만7000명(45.3%)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앞서 2010년 당시 전체 고령자(948만1000명) 중 연금 수령자는 434만8000명(45.9%)이었다. 연금 수급률이 떨어지고 공적·기초·개인연금 등 연금을 받지 못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금을 붓는 기여 기간이 국민연금은 고용불안 등의 이유로 10여년에 불과하지만 공무원·사학연금은 정년까지 30여년 정도여서 수령액에 차이가 난 것”이라며 “공무원연금은 직군별로 격차가 있는 반면 사학연금은 교원·교직원 등의 수령액이 비슷해, 사학연금 평균 수령액이 더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교수는 “연금 수급률이 2010년보다 떨어진 것은 불황일수록 가입률이 떨어지는 개인연금 여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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