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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를 마친 뒤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감자전, 메밀전병, 곤드레차돌샐러드 등을 맛보기 위한 것.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날 마련된 음식들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감자는 남미 출신이다. 조선 때 들어왔는데 일제강점기 감자가 개마고원에서 대량 재배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팀이 올 수 있는지는 확정 안됐으나 북한팀이 온다면 개마고원 감자 좀 가져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황교익 선생 말대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사실은 이 부분은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다. IOC도 북한이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며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그러나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그렇다고 반대로 비관할 필요 없고,?마지막 순간까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권유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유도해왔다. 정치·군사적으로 꽉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스포츠 교류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무주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이 참여하는 것은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독일방문 중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도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다”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