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긴급설문]①악재없는 상승장…"2300선 넘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국내 기업이익 증가 지수상승 이끌어
수급도 긍정적…"외국인 순매수 행진 지속, 기관 힘보태"
6월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변수로 남아있어
  • 등록 2017-04-26 오후 4:58:25

    수정 2017-04-26 오후 5:12:55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 랠리가 심상찮다. 6년만에 22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기업 이익 증가와 우호적인 수급 여건 등으로 인해 지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넘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0.99포인트, 0.50% 상승한 2207.84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11년 5월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228.96에 불과 20포인트 가량 남겨뒀다.

글로벌 경기 회복+국내 증시 펀더멘털 개선

글로벌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는 데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경기 회복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급등했고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그간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에 비해 상승폭이 충분치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을 옥죄고 있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프랑스 대통령선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걷힌 점도 호재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미국의 감세정책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내부적으로는 상장사의 1분기 실적상향에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익 개선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 비해 기업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차별화된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는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계속해서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스피 순이익 합산은 70조~80조원에 머물렀는데 지난해부터 100조원선을 기록했고 올해는 낙관적 전망을 배제하더라도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며 “과거 5년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중심축이었는데 이제는 11배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판단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이주 내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가 국내 증시 박스권 탈피 적기라고 판단하며 상반기에 23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하반기 수급 더 좋아져”

수급 측면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국내 기관투자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유가증권 시장에서 5조4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이달 들어 80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하반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기관은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향해가면서 주식형 환매를 지속하겠으나 고점을 훨씬 벗어나면 다시 증시로 자금이 몰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무리없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되면 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 강세 부담이 외국인 수급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원화절상을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1050원 이하로 하락하면 환율 영향이 미미하고 기업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정적”이라며 “과거에도 1050원 이하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 주목

향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외변수로 꼽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책 기대감 회복 여부가 영향을 줄 것”이며 “오는 6월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역전 현상과 금리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 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 요소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신흥국 경기 둔화와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3분기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희정 센터장은 “하반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축소 등 미국 경기를 위축시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유럽의 스페인·독일 등의 정치 이슈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외 전반적으로 큰 악재는 없는 상황이지만 경기 모멘텀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5~6월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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