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아들, 나와서 父 선거운동 도와라"..정청래 "박모닝 사모님은?"

  • 등록 2017-04-25 오후 7:37:21

    수정 2017-04-25 오후 7:37: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을 찾아나서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박 대표의 부인은 어디있냐고 반격했다.

박 대표는 25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문준용(문 후보의 아들) 씨는 어디 계시나요. 아버님이 대선 선거운동에 열중이신데 도와드려야죠. 안희정 지사 아드님만 보이고 안보이시네요. 나오셔서 아버님 선거운동 도우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그동안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박 대표의 트윗을 링크하며 ‘박모닝, 박지원 대표님 편안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사모님은 어디 계시나요? 남편이 대선 선거운동에 열중이신데 도와드려야죠. 안철수 사모님만 보이고 안보이시네요. 나오셔서 남편 선거운동 도우세요”라고 적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도중 차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정 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표와 김동철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4일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고소장에 정 전 의원이 자신을 ‘기름 장어’라고 부르거나 ‘친일부패연합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트위터에 “박 대표님의 갈지자 행보를 트윗으로 비판했다고 저를 고소했다니 씁쓸하다. 문재인 빼고 다 모이자는 제3지대, 제2의 ‘3당야합’의 길목을 지키고 비판한 내가 죽이도록 미웠을 것”이라며 “형사 고소로 내 입을 막으려는 얄팍 수라면 오판한 것이다. 두 눈 부릅뜬 국민들과 함께 야합의 꼼수를 분쇄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또 “박지원 대표의 문재인에 대한 모욕행위를 수집합니다. 제 트윗을 문제로 삼아 저를 명예훼손 모욕행위로 고소했으니 우리도 갚아드려야지요”라며 “촛불 국민으로서 박지원의 언행에 모욕감을 느끼신 적 있습니까? 그런 국민들을 모아서 집단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정 전 의원은 ‘박지원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며 “정치 9단께서 정치적으로 대응하셔야지 이렇게 법적대응을 하시다니. 저야 뭐 감사한 일이지만 대표님도 괴로우시겠어요”라며 다시 한 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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