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安心)팔고 의원 줄 세우고"…손학규 '난타전', 바른미래 토론회

14일, 바른미래 당권주자 첫 TV토론회 열려
'손학규 대 반(反)손학규' 난타전 이어져
김영환, 국회의원 실명 언급하며 손학규 맹공
손학규 "안심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 등록 2018-08-14 오후 4:31:36

    수정 2018-08-14 오후 5:31:31

바른미래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출마자들이 14일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당대표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계파정치 반대한다고 창당했는데 안심(安心) 팔고 국회의원 줄 세우고, 천하의 손학규가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영환 후보)

9.2 바른미래 전당대회를 앞둔 첫 TV토론은 ‘손학규 대 반(反)손학규’, 난타전으로 흘렀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후보 등은 ‘올드보이’·‘선대위원장 책임론’·‘안심 논란’을 언급하며 집요하게 손 후보를 공격했다. 특히 손 후보와 같은 국민의당계인 김영환 후보는 안심 논란 관련, 실명까지 언급하며 맹공을 펼쳤다. 손 후보는 ‘무욕(無欲)론’과 ‘정계개편론’ 등을 꺼냈다.

바른미래당 당권주자 6인이 14일 지상파 3사 주최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방송토론’에서 맞붙었다. 이날 토론에서 손학규 후보는 ‘선거제도 개편’, 하태경 후보는 ‘과감한 변화’, 김영환 후보는 ‘통합당대표’, 이준석 후보는 ‘새로운 변화’ 등을 화두로 꺼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이날 토론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손학규’였다. 특히 하태경·권은희·김영환 후보는 주도권 토론 대부분 시간을 손 후보에게 할애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하 후보였다. 하 후보는 손 후보를 향해 “이렇게 후보군이 많은데 ‘다른 후보가 준비 안 돼 본인이 나왔다’는 것은 명분이 약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아직은 새로운 세대의 준비가 덜 됐다”면서 “그 준비를 위해 ‘마중물’ 역할로 제가 나섰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선대위원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공천파동을 일으킨 사람과 공천에 개입한 사람, 선대위원장 등의 책임 통감을 지금까지 본적 없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당연히 선대위원장으로 책임지고 사과를 드렸다”면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양측(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고 맞받아쳤다.

권은희 후보는 올드보이론을 꺼내며 손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손 후보는 11년 전,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때가 전성기였다”면서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데 왜 정치권은 구시대로 회귀하는지 당사자인 손 후보에게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손 후보는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냐”면서 “껍데기만 통합한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일념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의 하이라이트는 김영환 후보와 손학규 후보 간 설전이었다. 김 후보는 “손 후보가 당대표가 되기 위해 신용현 의원과 김수민 의원을 짝짓기, 줄세웠다. 그걸 안심이라 말하고 있다”면서 “계파정치·진영논리를 반대한다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는데 헌법기관이 줄을 서서 안심팔이를 하는 게 천하의 손학규가 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도 격분했다. 그는 “신용현 의원과 김수민이 의원이 옆에 왔던 건 사실이지만 ‘같이 하겠다’고 하는 걸 어떻게 가라고 하느냐”면서 “안심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김 후보는 손 후보의 과거행적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손 후보를 향해 “정치노선을 바꿀 때 당을 바꿔가며 수많은 공직과 장관을 하고 도지사에 대표까지 하는 것이 인물이고 스펙”이냐며 공격을 이었다. 답변 시간이 부족한 손 후보는 “한마디만 하겠다”며 “김 후보는 안심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불쾌해했다.

난타전을 벌인 후보자들은 이날 토론회를 포함해 18일 부산·울산·경남권, 25일 대전·충남·세종권, 26일 광주·전남권, 27일 종합편성채널 등 총 8차례 TV 토론회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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