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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이우형PD “이순재 부부와 ‘황혼일기’ 희망”(인터뷰③)

이우형PD(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 10일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 이우형 PD는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을 맡았다. ‘신혼일기’는 상대역으로 만나 부부로 발전한 배우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일상을 담았다. 지난해 겨울 강원도 인제에서 2주 정도 촬영을 진행했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그해 여름부터 시작했다. 이 PD는 “실제 신혼이니 그 감정을 가장 잘 알 것 같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감독판을 끝으로 ‘신혼일기’는 막을 내렸다. 이 PD는 “아쉬움 보단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 이 PD는 CJ E&M 공채1기로, ‘꽃보다’·‘삼시세끼’ 시리즈에 줄곧 참여했다. 어느새 나 PD와 공동 연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PD는 “나 PD는 높은 선배이지만 늘 친구 같다”고 말했다. ‘영석이 형’이란 호칭에서 신뢰와 친근함이 전해졌다.

때문인지 나PD 특유의 몰래카메라 수법이 ‘신혼일기’에 숨어 있다. 4화에서 안재현이 “내가 별로여도 구님(구혜선)이 따뜻한 사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러하다. 제작진과 안재현이 햄버거를 먹으며 스스럼없이 나눈 대화 중 한 토막이었다.

“카메라가 보이면 출연자들은 확실히 달라져요.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죠. (‘꽃보다’·‘삼시세끼’ 시리즈에서) 몰래카메라와 ‘납치’를 몇 번 했더니 요즘에는 다들 금방 눈치 채요. 그럴수록 저희(제작진)도 주도면밀해지죠.(웃음) 찍어두면 언제 쓸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 ‘혹시 몰라’ 하는 마음으로 녹화 버튼을 눌렀죠. 그만큼 안재현 씨의 진심이 담긴 말이에요. 물론 몰래 촬영한 화면을 방송에 사용할 땐 꼭 본인에게 동의를 받습니다.”

이순재(사진=방인권 기자)
‘신혼일기’를 마친 그의 첫 번째 계획은 휴식이었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시트콤도 해보고 싶고, 한 명만 데리고 장기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다. PD는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직업이다. 권태가 없는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신혼일기’ 시즌2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구혜선 씨는 나중에 또 찍고 싶다고 말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안재현·구혜선 부부도 좋고, 최근 결혼한 김태희·비, 류수영·박하선 부부도 섭외해보고 싶습니다. ‘황혼일기’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꽃보다 할배’를 하면서 이순재 선생님을 가까이서 뵌 적 있어요. 가부장적인 분들이 많은 세대이지만 이순재 선생님은 사모님 말씀에 항상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양한 연령대가 나와도 좋겠다 싶어요. 자녀나 형제 등 이야깃거리를 확장할 수도 있고, 처음엔 달콤했던 신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담을 수 있겠죠.”